이스라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고위 지휘관 사살

이스라엘이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고위 지휘관을 사살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주말 동안 골란 고원에서 12명의 젊은이가 사망한 공격에 대한 제한된 대응으로 보인다.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화요일 오후 8시 직전에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공습을 감행해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Hassan Nasrallah)의 고위 고문이자 모흐신(Mohsin)으로 알려진 푸아드 슈크르(Fuad Shukr)를 표적으로 삼았다고 이스라엘 군이 성명에서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스라엘 고위 관리들은 당분간 추가 공격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이번 공격은 토요일 드루즈 마을 마즈달 샴스(Majdal Shams)에 대한 공격에 대한 보복이었다. 이는 10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의 교전이 시작된 이후 이스라엘이 통제하는 영토 내에서 민간인 사상자가 가장 많은 공격이었다. 그러나 베이루트 공격의 표적화된 성격은 이 사건이 전면전으로 확산될 우려를 줄이는데 도움을 주었다. 이스라엘은 여전히 가자 지구에서 하마스와 싸우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 이사국의 한 외교관은 익명을 요구하며, 이스라엘의 단독 공격 선택이 적어도 현재로서는 긴장을 고조시키지 않을 희망을 준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토요일 골란 고원의 축구장에서의 공격을 헤즈볼라의 소행으로 비난했다. 미국은 헤즈볼라를 테러 조직으로 지정했으며, 헤즈볼라는 이에 대해 책임이 없다고 부인했다.

데니스 로스(Dennis Ross) 전 백악관 중동 특사는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에게 '이런 일을 하면 모든 선을 넘는다'는 것을 확신시키기 위해 반응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는 헤즈볼라의 손에 달려 있으며, 파괴 범위가 너무 크지 않아 헤즈볼라가 이에 상응하는 대응을 해야 한다고 느끼지 않도록 한다."

푸아드 슈크르는 1983년 베이루트에서 약 240명의 미국 군인을 살해한 폭탄 테러에 관여한 혐의로 미국 정부에 의해 수배되었다.

베이루트에서 나온 TV 화면은 헤즈볼라 지지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남부 하렛 흐레이크(Haret Hreik) 지역의 건물에서 연기가 솟아오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레바논 언론은 최소 한 명의 여성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셰켈은 공격 직후 1.8% 하락하여 달러당 3.77까지 떨어졌으나, 일부 회복되었다.

CSIS 중동 프로그램의 선임 연구원인 나타샤 홀(Natasha Hall)은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모두 지역적 확전을 원하지 않는다. 다만, 마즈달 샴스 공격과 같은 사건으로 인해 우발적으로 확전될 가능성은 항상 있다"고 말했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 베단트 파텔(Vedant Patel)은 성명에서 "우리는 이스라엘이 자국의 군사 작전에 대해 말하는 것을 지지한다. 우리의 입장은 명확하다: 이란 지원 위협, 특히 헤즈볼라에 맞서 이스라엘의 안보에 대한 우리의 헌신은 철통같고 변함없다. 우리는 시민들이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외교적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10월 이스라엘의 하마스와의 전쟁이 발발한 이후 거의 매일 교전을 벌이고 있으며, 헤즈볼라는 이란 지원 그룹인 하마스와 팔레스타인인들과의 연대 차원에서 행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바논 기반의 헤즈볼라는 가자 지구 전쟁이 계속되는 한 적대 행위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휴전 협상은 몇 달 동안 결론 없이 계속되었으며, 이스라엘과 하마스 모두 상대방이 수용할 수 없는 요구를 하고 있다.

이란 외무부는 베이루트 공습이 "범죄 행위"이며, "레바논 저항"이 팔레스타인 지원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은 레바논의 대응 권리를 강조했다.

헤즈볼라는 미국과 이스라엘에 반대하는 중동 전역의 민병대 그룹인 이란의 "저항 축"의 주요 구성원으로 간주된다. 이 단체는 시아파 그룹으로,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비국가 행위자 중 하나로, 이스라엘과의 전쟁이 시작되기 전 하마스보다 훨씬 더 많은 전투원, 미사일, 드론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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