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저지 시티 시장 스티븐 풀럽, 비트코인 투자 발표

저지 시티의 시장 스티븐 풀럽(Steven Fulop)이 시 정부가 비트코인에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시장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대비책으로 비트코인 현물 ETF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26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저지 시티의 스티븐 풀럽 시장은 어제 시 정부가 비트코인에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하며 암호화폐 역사에 또 하나의 장을 열었다. 주지사 선거에 출마 중인 시장은 소셜 미디어 게시물을 통해 시 공무원 연금 계획이 비트코인 거래소 상장지수펀드(ETF)에 미공개 금액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과거 씨티(Citi)와 샌포드 번스타인(Sanford Bernstein)에서 트레이더로 일했던 풀럽 시장은 더 블록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투자가 인플레이션에 대한 대비책으로 이루어졌다고 언급했다.

풀럽 시장은 더 블록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몇 년간 매우 어려웠고, 상황은 나아지기보다는 악화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주와 나라에서 생활비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을 언급하며, 비트코인이 "중요하고 관련 있는 자산군"이며 정부와 기업이 가치를 저장하는 수단으로 "일상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풀럽 시장은 정치적 행보로 암호화폐 산업에 기대거나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상쇄할 수 있다고 말한 유일한 인물이 아니다. 예를 들어, 위스콘신 주 투자위원회는 올해 초 약 1,560억 달러의 자산 중 약 1억 6천만 달러를 그레이스케일과 블랙록의 비트코인 ETF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이는 해당 자산이 "인플레이션 헤지"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또한, 신시아 루미스(Cynthia Lummis) 상원 의원은 미국 중앙은행이 비트코인을 재무 자산으로 투자하도록 요구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라고 전해진다. 대통령 후보 로버트 F. 케네디(Robert F. Kennedy)도 당선된다면 미국 재무부가 금 보유량만큼 비트코인을 매입하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약 6,150억 달러로, 현재 BTC의 시가총액의 약 절반에 해당한다.

지난 몇 년간 여러 정치인들이 암호화폐 산업을 지지해 왔지만, 전 대통령 트럼프가 이 주제를 선거 이슈로 만든 공로가 크다. 트럼프는 이전의 회의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암호화폐 산업 전체를 포용하고 "단일 이슈" 암호화폐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노력해 왔다.

필 머피(Phil Murphy) 현 주지사가 재선에 출마할 수 없는 상황에서 그를 대체하려는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풀럽은 당선된다면 뉴저지 주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암호화폐 기업들을 주로 유치하는 캠페인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여러 대형 암호화폐 기업들이 월스트리트에서 지하철로 4분 거리인 저지 시티에 위치해 있다.

풀럽 시장은 "우리는 우리의 행동으로 업계를 지지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말하며, 이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 "여러 민간 및 공공 이해관계자들과의 더 넓은 대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저지 시티의 사업 관리자 존 메트로(John Metro)는 "이를 확실히 복제하려고 노력할 것이며, 비트코인을 개념적으로 지지하는 이사회를 임명하여 이를 탐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저지 시티의 연금이 비트코인을 보유해야 한다는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풀럽 시장은 공공 연금 기금이 비트코인에 투자할 금액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위스콘신 주의 모델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스콘신 주는 연금 자산의 약 0.1%를 비트코인 ETF에 투자했다. 저지 시티의 시 공무원 연금 계획은 처음으로 피델리티와 블랙록의 현물 비트코인 ETF에 투자하고 있다.

풀럽 시장은 개인적으로 BTC뿐만 아니라 ETH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시는 아직 현물 이더리움 ETF를 보유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을 직접 보유하기 위해서는 유사한 대화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풀럽 시장은 "우리가 보유할 수 있는 것과 현금을 어떻게 보여줘야 하는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에 대한 모든 종류의 공공 금융 법이 있다"며, "이는 시가 일방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시 의회와의 대화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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