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트레이더들, 일본은행 정책 결정 앞두고 '중요 분수령'

의심되는 개입으로 엔화 트레이더들이 다시 한번 요동치면서 이달 말 일본은행(BOJ)과의 중요한 대결을 앞두고 여러 장애물을 직면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의심되는 개입과 미국 채권 수익률 하락으로 달러가 약세를 보인 덕분에 엔화는 지난주 달러 대비 2% 미만의 상승을 기록했지만, 이는 일본 당국의 추가 지원 없이는 하락 추세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임을 시사한다.

올해 엔화의 11% 하락은 일본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으며, BOJ가 2007년 이후 두 번째로 7월 31일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블룸버그의 경제학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금요일에 발표될 데이터는 일본의 6월 인플레이션율이 2.9%로 상승했음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BOJ의 2% 목표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7월 회의에서도 엔화가 계속 약세를 보인다면, 은행은 일본 정부 채권 구매 속도에 대한 결정을 내리면서 조기 금리 인상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도쿄 노무라 증권의 FX 전략 책임자 고토 유지로는 말했다. 노무라는 목요일 노트에서 의심되는 개입이 BOJ가 정책을 긴축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금요일 블룸버그 조사에 따르면, 스왑 시장에서는 BOJ가 금리를 10bp 인상할 확률이 엔화 상승 이전의 59%에서 51%로 떨어졌다. 이는 중앙은행이 인상을 단행할 경우 엔화가 상승할 여지를 남겨두지만, 그렇다 해도 하락 추세에서 벗어나기에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BOJ가 금리 인상과 채권 구매 축소를 동시에 발표할 경우, 이는 변동성 높은 통화로 인해 조치가 촉발된 것으로 보일 수 있으며 가격 안정화라는 BOJ의 본래 임무에서 벗어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고토에 따르면 중앙은행이 15bp 인상을 단행할 경우 엔화는 2~3엔 상승할 수 있지만, 금리 인상만으로는 FX 쌍의 방향을 바꾸기에 충분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스왑 시장에서는 이러한 인상 가능성이 약 35%에 불과하다.

바클레이즈 은행은 이번 달 BOJ가 금리 목표를 0.25%로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으며, 달러-엔 환율이 분기 말에 160엔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요일에는 1달러당 약 158엔에서 거래되었다.

블룸버그 분석에 따르면 일본은 엔화를 지지하기 위해 목요일에 약 3조 5천억 엔(220억 달러)을 지출한 것으로 보이며, 이는 올해 세 번째 개입으로 추정된다.

'엔화 약세가 이번 달 BOJ의 금리 인상 기대를 높이고 있지만, 우리는 국내외 수익률 격차가 지속적인 반전을 이루기에는 너무 크다고 생각한다'고 바클레이즈 아시아 FX 및 EM 매크로 전략 책임자 미툴 코테차는 말했다.

엔화 강세론자들은 7월 16일 발표될 미국 소매 판매 데이터가 세계 최대 경제의 둔화를 시사하기를 바라며, 이는 재무부 수익률에 하락 압력을 가하고 달러-엔 환율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러나 데이터가 강하게 나오면 트레이더들은 다시 BOJ의 정책 결정에 주목할 것이다.

'금리에 변화가 없다면 엔화 매도세가 재개될 수 있다'고 시드니 내셔널 오스트레일리아 은행의 FX 전략 책임자 레이 애트릴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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