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 인덱스 펀드 제공업체 비트와이즈 애셋 매니지먼트(Bitwise Asset Management)가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을 위한 규제 기관 설득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비트와이즈는 규제 기관이 우려하는 비트코인 시장 문제들이 대체로 해소됐다고 주장했다. 17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관련 발표 자료를 공개했다.
SEC 제이 클레이튼 위원장은 최근에도 비트코인이 기존 주요 거래소에 오르기 전 더 많은 규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특히 시장이 '가격 조작' 가능성을 없애고 안정적인 자산 보관·관리 서비스를 갖춰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비트와이즈 자료는 지난 2년 간 비트코인 시장이 어떻게 발전·개선돼왔는지를 다시 한번 설명하고 있다. 기업은 "상위 10위 거래소 간 비트코인 평균 가격 편차가 줄어들면서, 현물 시장이 더욱 효율적으로 바뀌었다"고 주장했다. 가격 편차는 2017년 12월 당시 1% 미만에서 현재 0.1% 수준으로 좁아졌다.
비트코인을 취급하는 기관급 신규 커스터디 서비스의 등장도 거론됐다. 피델리티, 백트 등은 기존 금융 시장에서 역량이 검증된 기업들이 관할 기관의 라이선스를 획득하여 고객 비트코인 관리와 보관을 위한 정식 자격을 확보하고 있다.
아울러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 시장이 상당 규모라는 점도 강조됐다. CME는 지난 주말 비트코인 옵션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비트코인 파생상품에 대한 수요 증가와 시장 성장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3월 비트와이즈는 SEC 제출 보고서에서 "미승인 거래소의 거래량 95%가 허위 또는 비경제적 거래"지만, "신뢰할만한 거래가 진행되는 대형 시장도 분명 존재한다"고 밝혔으며, 5월에는 다른 보고서를 통해 "암호화폐 허위 거래량이 비트코인 현물 거래가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번 발표에서 비트와이즈는 이러한 가짜 거래 문제가 상당 부분 개선됐다고 주장했다. 가짜 거래량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데이터 제공업체, 거래소 등이 데이터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장치들을 도입, 이로써 신고 거래량이 90% 이상 하락했다고 설명이다.
비트와이즈는 이처럼 전반적인 비트코인 및 암호화폐 시장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으며 상위 10위권 거래소 거래량도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비트와이즈는 비트코인 ETF 출시에 대한 SEC의 불신을 누그러뜨리고, 최종 결정 시한인 내달 13일 최초의 비트코인 ETF가 승인되길 기대하고 있다. 반면, 승인 가능성을 낮게 본 반에크·솔리드엑스는 ETF 신청을 철회하고 대안 상품 제공으로 방향을 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