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승인·반려 결정을 연기했다고 12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현재 자산운용사 반에크·솔리드엑스, 비트와이즈애셋매니지먼트, 윌셔피닉스가 비트코인 ETF 승인을 요청하고 있으며, NYSE 아카 거래소와 Cboe BZX 거래소가 이를 위한 규정 변경을 신청한 상태다.
1월 제출된 반에크·솔리드엑스의 ETF는 오는 10월 18일에, 2월 제출된 비트와이즈의 ETF는 같은달 13일에 최종 결정된다. 7월 제출된 윌셔피닉스 ETF의 다음 결정일은 9월 29일 예정이다. 기관은 지난 3월과 5월에도 반에크와 비트와이즈 건에 대한 결정을 연기한 바 있다.
SEC는 증권법에 따라 정보 수집이나 심의를 위해 금융상품에 대한 승인·반려 결정을 연기할 수 있다. 연방 정부 공보(公報)에 신청이 게재된 이후 최장 240일 간 기간을 가질 수 있다. 위원회는 "규정 변경 제안을 충분히 고려하기 위해 더 검토 기간을 갖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SEC는 비트코인 시장의 건정성과 규제·감독 여부, 선물시장과의 괴리 등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현재까지 한 건의 ETF도 승인하지 않고 있다. 지난 6월 SEC 제이 클레이튼 위원장은 ETF 승인을 위해 안정적인 암호화 자산운용 서비스를 확보하고 시장 조작을 방지할 보호 장치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비트와이즈는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몇 차례 보고서를 내놓기도 했다. 기업은 실제 비트코인 시장은 규모가 작으며 규제와 감독 아래 놓여 있다고 강조, 시카고상품거래소(CME) 비트코인 선물시장과도 긴밀히 연결돼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워시트레이딩과 가짜 거래량 데이터를 제외하면 비트코인 시장은 매우 효율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