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헤스터 피어스 위원은 규제 당국이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경계심을 풀고 혁신을 장려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SEC 헤스터 피어스 위원은 규제기관이 ETF를 승인해 투자자를 보호하고 금융 혁신을 위한 실험을 지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헤스터 피어스 위원은 SEC가 윙클보스 형제의 비트코인 ETF 신청을 거부했을 때 기관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며 크립토 맘(Crypto mom)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위원은 "규제기관은 ETF 시장이 유아인 것처럼 과도한 관심을 주고 있다. 첫 미국 ETF 상품이 등장한지 25년이 넘었다”고 지적했다.
영국 컨설팅업체 ETFGI에 따르면 SEC이 관할하는 미국 ETF 시장은 2008년 5000억 달러에서 현재 3조 8000억으로 성장해있다.
위원은 "SEC의 직접적인 감독을 받는 비트코인 ETF를 통해 더 많은 기관 투자자가 빠르게 성장하는 암호화폐 시장에 참여하도록 도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헤스터 피어스 위원은 규제기관이 그동안 취해온 조심스러운 접근 방식을 고려했을 때 비트코인 ETF 승인에도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달에도 규제기관은 반에크·솔리드엑스 비트코인 ETF, 비트와이즈 비트코인 ETF에 대한 결정을 재차 연기했다.
한편, SEC는 새로운 ETF 규정을 준비하며, 연내 발표를 계획 중이다. ETF 상품마다 구제조치를 신청해야 하는 등 기존의 비효율적인 출시 절차와 속도를 개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