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에크와 솔리드엑스가 내달 최종 결정을 앞둔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작업을 중단했다.
17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반에크/솔리드엑스(VanEck/SolidX)와 시카고옵션거래소 BZX는 비트코인 신탁 지분을 상장하기 위해 제출했던 규정 변경 제안을 13일 철회했다.
반에크/솔리드엑스 비트코인 ETF에 대한 결정은 여러 차례 연기됐지만, 규정에 따라 내달 18일에는 최종 결론이 날 예정이었다. 이들은 지난 1월에도 오랜 정부 셧다운이 ETF 승인 여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로 신청을 철회한 바 있다.
반에크는 비트코인 상품에 대한 단기적인 접근 방식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이달 4일(현지시간) 반에크 ETF 상품 수석 에드 로페즈(Ed Lopez)는 한 인터뷰에서 “시장과 많은 투자자들이 규제 상품을 통해 더 나은 지원을 받게 될 것"이라며 "상장지수상품을 계속 추진해갈 것"이라고 발언했다.
한편, 반에크와 솔리드엑스는 144A 예외 규정 아래, 자산을 1억 달러 이상 보유하거나 투자한 적격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비트코인 신탁 지분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발표 후 3주 동안 4 BTC를 담은 바스켓 한 개가 거래됐다고 알려졌다.
해당 소식이 나간 후, 반에크 디지털 자산 전략 총괄인 가버 거박스(Gabor Gurbacs)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과 관련 금융 혁신을 지원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 시장에 실질적이고, 유동성이 있는, 그리고 보장되는 ETF 상품을 내놓는 것은 여전히 가장 높은 우선순위에 있다. 매일 한 걸음 더 나가기 위해 규제기관 및 시장 관계자들과 긴밀히 작업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제 SEC는 남은 두 건의 ETF 제안서를 검토하게 된다. 신탁에 비트코인과 미국 재무부 채권을 포함하는 '윌셔 피닉스'의 ETF는 9월 말에 첫 승인 여부가 나온다. 비트와이즈 애셋 매니지먼트와 NYSE 아카(ArcaEx) 거래소가 신청한 ETF 제안은 내달 13일 최종 결정을 앞두고 있다. 비트와이즈는 이달 BNY 멜론 은행을 ETF의 운영사 및 금융 업무 대행사로 선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