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중앙화 금융(DeFi) 플랫폼 아브라카다브라 머니(Abracadabra.Money)가 GMX 토큰과 연계된 풀에서 해킹을 당해 약 1,300만 달러(약 190억 원) 상당의 이더리움(ETH)을 도난당했다. 반면, GMX 측은 해당 사건이 자사 스마트 컨트랙트의 취약점 때문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25일 블록체인 보안업체 펙실드(PeckShield)는 X(구 트위터)를 통해 GMX 및 아브라카다브라 머니와 관련된 스마트 컨트랙트가 공격을 받아 약 6,260 ETH가 유출됐다고 보고했다. 피해 금액은 약 1,300만 달러 규모로 추산된다.
이번 공격은 아브라카다브라 머니가 지난 1월 말 해킹으로 649만 달러의 피해를 본 이후 두 달 만에 발생했다. 당시 공격으로 인해 해당 프로토콜의 스테이블코인 매직 인터넷 머니(MIM)가 미 달러화 페깅을 잃기도 했다.
GMX 측은 해킹 피해가 자사 스마트 컨트랙트의 취약점 때문이라는 주장에 반박했다. 익명의 GMX 커뮤니케이션 담당자는 X를 통해 "GMX 컨트랙트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히며 "MIM 풀에서 GMX V2 풀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관련이 있어 보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해커들은 스텔스 자금 이동을 위해 토네이도 캐시(Tornado Cash)를 이용한 뒤, 도난당한 ETH를 아비트럼 네트워크에서 이더리움 메인넷으로 브릿지 전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AMLBot은 "탈취된 총 6,260 ETH가 아비트럼에서 이더리움으로 브릿지됐다"고 밝혔다.
아브라카다브라 머니와 GMX는 이번 해킹 사건에 대해 공식적인 대응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GMX 측의 반박에도 불구하고 이번 해킹이 두 프로토콜 간 연관성을 둘러싼 논란을 키울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