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에서 반소 항소를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리플은 법원 판결로 부과된 1억 2,500만 달러(약 1,825억 원) 중 7,500만 달러(약 1,095억 원)를 환급받게 될 전망이다.
25일(현지시간) 리플의 최고법무책임자(CLO)인 스튜어트 앨더로티(Stuart Alderoty)는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SEC와의 소송에서 반소 항소를 철회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리플에 대한 2024년 8월 판결은 유지되지만, SEC는 그중 5,000만 달러(약 730억 원)만을 유지하며 나머지는 리플에 반환하는 방식으로 조정될 예정이다.
앨더로티는 "SEC가 요청했던 기존의 강제 조치도 해제될 전망"이라며 "SEC 위원회 투표 및 문서 작성, 법원의 최종 승인 절차가 남아 있지만, 이번 합의로 장기간 이어진 소송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표는 리플의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가 SEC가 항소를 철회할 것이라고 언급한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나왔다. 현재 SEC와 리플 모두 1월 31일 이후로 2심 법원에 공식 서류를 제출하지 않은 상태다.
이번 소송 합의가 리플과 XRP 가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SEC와의 법적 분쟁이 끝나면 리플은 보다 자유롭게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