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가격이 25일(현지시간) 월가 개장 이후 8만 8,000달러를 돌파하며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시장은 오는 4월 2일 발효될 예정인 미국 무역 관세 정책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면서 위험자산이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QCP 캐피털은 투자자들에게 보낸 최신 보고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협력국에 대한 관세 면제나 감면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시장의 긴장이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미국 증시도 모멘텀을 되찾으며 강세장을 이어가고 있다. JP모건은 2분기, 특히 4월이 전통적으로 위험자산에 우호적인 기간이라며 시장이 회복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와 같은 흐름 속에서 비트코인은 9만 달러 돌파를 시도하고 있지만, 여전히 강한 저항에 직면해 있다. 암호화폐 분석가 다안 크립토 트레이드는 "비트코인이 현 가격대를 유지하며 천천히 9만 달러 이상을 회복한다면 새로운 최고치를 향한 움직임이 본격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차트 분석에 따르면 9만 달러 아래에는 대규모 매도 주문이 배치되어 있어 일명 ‘스푸피(Spoofy) 고래’로 알려진 대형 투자자의 시장 개입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머티리얼 인디케이터스의 공동 창립자 키스 앨런은 "해당 대형 매도 세력이 비트코인 가격을 8만 7,500달러 수준에서 묶어둘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연초 개장 가격인 9만 3,000달러를 지지선으로 전환하는 것이 중요하다. 키스 앨런은 "이를 지키지 못할 경우 다중 월 최저가로 회귀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강력한 저항선을 뚫고 지속될지, 혹은 다시 한 번 조정을 받을지는 다음 주 시장 변동성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