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 중국산 전기차 관세 인상 확정

유럽연합(EU)이 목요일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 인상을 확정했다. 이는 한 자동차 제조업체가 이에 따른 가격 인상을 경고하는 가운데 이루어진 결정이다.

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중국의 배터리 전기차 생산업체들이 "불공정한" 보조금을 받고 있다는 조사를 마친 후 6월에 이러한 관세 계획을 발표했다.

목요일 유럽 규제 당국은 이 관세가 17.4%에서 37.6%로 조정되어 금요일부터 발효될 것이라고 확인했다. 이 관세는 중국의 거대 기업 BYD부터 중국에서 자동차를 생산하는 유럽 브랜드와 상하이에 공장을 둔 미국의 거대 기업 테슬라(Tesla)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다.

EU의 이번 결정은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유럽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시점에 나왔다. 이는 많은 유럽의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전기차 분야에서 뒤처지고 있는 상황에서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이러한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불공정한 보조금"의 혜택을 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이미 이러한 관세에 반발하고 있다.

목요일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니오(Nio)는 현재 유럽에 판매되는 자사의 자동차 가격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러한 관세가 부과됨에 따라 가격이 조정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다른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인 샤오펑(Xpeng)의 대변인은 목요일, 자동차 인도를 기다리는 고객이나 관세가 발효되기 전에 새로운 주문을 한 고객은 "가격 인상으로부터 보호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리(Geely)는 CNBC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EU가 지난달 처음 관세를 발표했을 때, 테슬라는 자사의 모델 3(Model 3) 차량의 유럽 가격을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U는 테슬라가 직면할 구체적인 관세 수준을 아직 밝히지 않았지만,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가 "개별적으로 계산된 관세율을 받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중국-EU 협상

금요일 발효되는 관세는 잠정적으로 4개월 동안 유효하다. 그 기간 동안 EU 회원국들은 5년 동안 지속될 "확정 관세"에 대해 투표해야 한다.

중국과 EU 당국은 관세에 대해 여러 차례 회의를 가졌으며, 중국은 6월에 EU의 관세 부과를 "보호주의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 허야동(He Yadong)은 목요일 양측이 "서로 중간에서 만나, 성의를 보이고, 협상 과정을 가속화하며, 규칙과 현실에 기초하여 상호 수용 가능한 해결책에 조속히 도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럽에 헌신하는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들은 지난 몇 년 동안 유럽 시장에 대한 헌신을 재확인했다.

샤오펑은 "유럽 고객들에게 고품질의 혁신적인 제품을 제공하고 이러한 시장에 장기적인 헌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유럽에서 현지 생산 능력을 구축하는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샤오펑은 현재 모든 차량을 중국에서 제조하고 있다. 유럽 공장은 일부 관세를 상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중국과 세계에서 가장 큰 전기차 제조업체 중 하나인 BYD는 지난해 헝가리에 첫 유럽 공장을 열 계획이라고 발표했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한편, 니오는 목요일 "유럽 시장에 전적으로 헌신하고 있다. 우리는 경쟁과 소비자 관심을 촉진하기를 원하며, 2024년 11월 확정 조치가 시행되기 전에 EU와 해결책을 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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