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Bloomberg)는 모스크바가 이혼 수수료를 대폭 인상하는 제안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재무부는 현재 650루블인 이혼 수수료를 5,000루블로 8배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는 러시아의 월 최저 임금의 약 4분의 1에 해당한다고 한다.
1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이 계획은 서방의 금융 제재로 인한 재정적 압박 속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6월, 미국은 러시아의 금융 생명줄을 끊기 위해 사실상 모든 외국 기관의 모스크바와의 관계를 단절시키는 조치를 강화했다.
이로 인해 러시아 경제는 더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러시아는 2022년 말부터 재정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 제안에는 공식 문서의 이름 변경 수수료를 3배로 인상하고, 국가의 반독점 사무소에 사업 불만을 제기하는 수수료를 높이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혼에 대한 집중은 러시아의 인구 감소 우려와도 관련이 있을 수 있다. 러시아의 이혼율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편에 속하며, 2023년에는 683,700건이 등록되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낮은 출산율과 인구 감소 속에서 러시아인들에게 더 큰 가족을 꾸릴 것을 자주 촉구해왔다. 이러한 감소는 우크라이나에서 사망한 병사들과 전쟁으로 인한 이주 때문일 수도 있다.
"우리가 민족 집단으로서 생존하려면, 또는 러시아에 거주하는 민족 집단으로서 생존하려면, 최소한 두 명의 자녀가 있어야 합니다,"라고 푸틴은 2월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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