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이 미국 국채 18대 최대 보유기관에 올랐다.
20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는 "미국 국가 부채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이 미국 국채의 주요 수요처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타구스 캐피털(Tagus Capital)이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은 누적 1200억 달러 이상의 미국 국채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대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 발행사 테더는 910억 달러 상당의 미 국채를 준비금으로 보유하고 있다.
2위 스테이블코인 USD코인(USDC)의 발행사 서클의 준비금에도 레포(repo)를 포함해 290억 달러 상당의 단기 미국 국채가 포함돼 있다.
스테이블코인 산업은 우리나라와 독일 같은 경상수지 흑자 국가를 제치고 세계에서 18번째로 큰 미국 국채 보유기관으로 부상했다.
최대 미 국채 보유국은 일본, 중국, 영국, 룩셈부르크, 캐나다 순이다. 한국은 19번재, 독일은 20번째로 많은 미 국채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 정부 부채는 100년마다 약 1조 달러씩 빠른 속도로 증가하며 올초 34조 달러를 넘었다. 부채에 대한 이자 지급액은 올해 892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늘어나는 부채로 인해 재무부는 작년 국채 발행을 더 늘렸다.
미국의 국가 부채 문제는 경제와 금융 시장에 큰 부담이 될 뿐 아니라 관련 정치적 논쟁으로 국가 안정성과 신뢰도를 약화시키고 있다.
지난 18일 의회 예산국(CBO)은 국가 부채가 2034년까지 연간 경제 생산량의 122%에 해당하는 50조 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기관은 올초에도 "커지는 부채 문제는 방치하면 미국 달러가 급락하고 정치적 불확실성이 생기는 '리즈 트러스(Liz-Truss, 전 영국 총리)' 스타일의 시장 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스테이블코인 법안은 암호화폐 법안 중 법제화에 가장 근접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올해 11월 대선 이전에 법이 제정될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 지난 4월 패트릭 맥헨리 하원의원도 연내 스테이블코인 법안 통과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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