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조기 총선과 글로벌 정치 불안으로 인해 아시아 태평양 지수 등 주요 지수가 하락하고,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이동하는 가운데, 경제 불균형과 통화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MSCI 아시아 태평양 지수는 일본 증시가 하락을 주도하며 2주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홍콩 증시는 중국 소매 지출이 예상치를 상회한 후 상승했다가 상승폭을 줄였다. 벤치마크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하락했고, 미국 주식 선물은 거의 변동이 없었다. 싱가포르, 인도, 인도네시아 등의 시장은 휴일로 휴장했다.
프랑스 조기 총선으로 전 세계 정치 변동성 우려가 커지며 글로벌 주가지수가 2주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위험자산을 피하고 안전자산으로 이동했다. 달러는 소폭 상승했다. BNY 멜론의 밥 새비지는 "최근 남아공, 멕시코, 프랑스의 선거가 정치적 변동성을 부각시키고 있다"며, "다음 달에는 일본과 독일에서도 조기 선거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유럽 증시 선물은 지난주 하락 후 회복 가능성을 보이며 상승했다. 유로화는 지난주 큰 폭 하락 후 안정세를 보였고, 프랑스 국채 선물은 하락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1년 만기 MLF 금리를 2.5%로 동결했다. 5월 소매 지출은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산업 확장은 둔화되어 경제 회복의 불균형이 다소 완화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5월 주택 가격이 하락한 후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주가도 하락했다.
프랑스 좌파 정당 연합은 마크롱 대통령의 경제 개혁을 대부분 철회하겠다는 선언문을 발표하며 EU와의 재정 정책 충돌을 예고했다. 극우 지도자 마린 르펜은 총선에서 승리해도 마크롱 대통령을 축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난주 프랑스와 독일 국채 스프레드는 급격히 확대되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올해 미국 통화 완화 전망을 조정했다. 영국과 호주의 정책당국자들은 이번 주에 디플레이션에 대한 확신이 부족함을 시사할 가능성이 크다. 인도네시아와 브라질도 금리 인하 기대를 낮출 것으로 보인다. 닐 카쉬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 전에 시간을 갖고 데이터를 지켜볼 수 있다고 말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여전히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크다고 보았다.
금요일 미국 증시는 소비자 심리가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후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S&P 500 지수는 산업주 하락으로 소폭 하락 마감했다. 그러나 기술주는 아도비 주식 상승 덕에 좋은 성과를 보였다. 이번 주 트레이더들은 유럽과 영국의 인플레이션 지표를 주시하며 글로벌 통화정책 전망을 조정할 것이다. 원자재 시장에서는 유가가 4월 초 이후 최대 주간 상승폭을 기록한 후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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