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인사들 "물가 둔화 확신 부족, 시간 걸릴 것"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관계자들은 물가 둔화를 입증할 더 많은 데이터가 나올 때까지 높은 금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견해를 유지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은 총재는 개별 발언을 통해 2%의 물가 목표 수준에 도달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공통된 견해를 밝혔다.

메스터 총재는 오하이오주 우스터에서 열린 행사에서 "들어오는 경제 정보를 보면 (물가 둔화에 대한) 확신을 얻기까지 시간이 더 걸릴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급망 개선에 따른 하방 요인이 줄었기 때문에 지난해보다 물가가 느리게 냉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클레브랜드 연은 총재는 "최근 물가 하락세는 환영할 만한 것"이라면서도 "물가가 목표치를 향하고 있다고 확신하기 위해 더 많은 데이터를 보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몇 달 동안 더 많은 데이터를 축적해야 물가 전망에 대한 명확한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이라면서 "현 시점에서는 물가 경로가 명확해질 때까지 제한적인 입장을 더 오래 유지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다만 "통화 정책이 적정한 위치에 와있다"면서 "물가 진전이 중단됐다고 판단하기는 너무 이르다"고 덧붙였다.

또한 "금리를 인하하더라도 공격적이기보다는 점진적인 인하 주기를 따를 것"이라며 "금리를 너무 빨리 인하하면 지금까지의 물가 진전을 되돌릴 위험이 있다"고 지젖ㄱ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이날 로이터 인터뷰에서 "통화 정책은 제한적이고 좋은 위치에 있다"면서 "통화 정책을 조정할 이유가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4월 개선된 소비자 물가는 긍정적인 진전이며 반가운 소식이지만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도록 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전반적인 추세가 상당히 좋아 보인다"면서도 "2% 목표로의 물가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는 충분한 확신을 단기간에 얻지는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은 총재는 CNBC 방송에서 "물가 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에 도달하려면 수요가 더 냉각돼야 한다"고 밝혔다.

공급망 회복으로 상품 물가는 크게 낮아졌지만 서비스 물가가 상승하고 있다면서 연준이 금리를 더 오래 높게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비스 물가 둔화까지) 시간이 조금 걸릴 것"이라면서도 "연준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날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최근 확인된 물가 냉각에 감사한다"면서 "수치가 다른 방향으로 가지 않도록 5월과 6월 데이터를 주시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그는 "예상대로 완만한 물가 둔화와 경제 모멘텀 지속이 전개된다면 연말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도 밝혔다.

미국 금리를 결정하는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6월 11~12일로 예정돼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선물 시장은 91.3%의 확률로 5.25-5.50%에서 금리 동결을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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