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공동 창시자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의도적으로 혁신을 방해하면서 미국 금융의 미래를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9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더리움 공동 창시자이자 메타마스크를 개발한 이더리움 인프라 개발사 '컨센시스'의 CEO인 조셉 루빈은 영국 런던에서 열린 FT 라이브의 '크립토 앤 디지털 애셋 서빗' 연설에서 미국 SEC에서 웰스 통지서(소송 예고 통지서)를 받은 후 SEC에 역소송을 제기한 배경을 설명하며 이 같이 발언했다.
그는 "SEC는 비밀리에 이더리움을 증권으로 재분류한 것 같다"면서 "당국은 공개 담론과 명확한 규칙 제정이 아닌 전략적인 집행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집행 조치는 암호화폐 산업에 '불안, 불확실성, 의구심(FUD)'를 만들어내기 위한 것이며 기업을 마비시키고 해외로 몰아내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컨센시스 CEO는 "규제 당국이 이더리움에 대한 집행 조치를 재개한 원인은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한 결정 기한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봤다.
그는 "이더리움 현물 ETF를 반려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당국의 집행 조치가 변덕스럽지 않았다고 주장하기 위해 여러 가지 일을 계획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루빈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이후 얼마나 많은 자본이 생태계로 유입됐는지 SEC가 알게 된 것"이라면서 "확장성과 유용성 측면에서 상당한 개선이 이뤄지고 있는 이더리움 생태계에 많은 관심과 자본이 유입될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아울러 "은행 산업의 고객 자산이 탈중앙화 금융 도구를 활용하는 '디지털' 형태로 이동할 수 있다는 전망에 많은 은행과 금융기관이 겁을 먹었을 수 있다"면서 "아마 SEC는 은행 지형을 실제 변화시킬 수 있는 혁신의 물결을 보고 싶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컨센시스 CEO는 SEC가 소송에서 유리한 결과를 얻을 경우 미국 암호화폐 및 기술 산업 전체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더리움 공동 창시자는 "코인베이스와 메타마스크의 지갑이 브로커-딜러 역할을 한다는 SEC의 주장은 위험한 선례를 남길 수 있다"면서 "소프트웨어가 브로커-딜러 역할을 한다는 생각은 터무니없는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조셉 루빈은 다른 금융 감독 당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이전에 이더리움을 상품으로 분류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SEC에 대한 컨센시스의 맞대응을 통해 미국 법원에서 더 명확한 답변을 얻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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