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석유 업계 지도자들과의 회의에서, 자신이 다시 선출된다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전기차 정책을 취소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1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회의에서 석유 업계 지도자들에게 재선되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친전기차(EV) 정책을 폐기하겠다고 대담한 약속을 했다. 트럼프는 바이든의 전기차 규칙을 "터무니없는 것"이라고 비난하며 화석 연료 회사로부터 10억 달러의 막대한 기부금을 확보하여 자신의 캠페인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2032년까지 무공해 차량이 판매를 지배할 수 있는 새로운 차량 배출 기준을 포함한 바이든 대통령의 환경 이니셔티브는 가스 구동 자동차에 대한 사실상 금지로 간주하는 미국 가솔린 생산업체의 강력한 반대에 직면해 있다. 다가오는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은 전기차 도입과 인프라 개발을 지지하는 반면, 트럼프는 전기차 의무화가 시행될 경우 기존 자동차 산업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전기차를 둘러싼 갈등이 핵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마러라고 별장에서 열린 한 모임에서 셰브론, 엑손모빌, 벤처 글로벌, 체니에르 에너지와 같은 기업의 최고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트럼프는 환경 규제보다 석유 및 가스 산업의 이익을 우선시하겠다고 다짐하며 자신을 옹호자로 내세웠다. 전기차에 대한 트럼프의 입장은 전기차 기술에 막대한 투자를 해온 포드, 제너럴 모터스, 테슬라 같은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와 상충된다.
트럼프의 약속 외에도 트럼프는 가스 업계와 공화당 의원들의 저항에 부딪힌 바이든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동결을 되돌리겠다는 의사를 가스 경영진에게 확신시켰다. 바이든 행정부 하에서 기록적으로 높은 석유 및 가스 생산 수준에도 불구하고 업계 경영진은 그의 환경 의제에 불만을 표명했으며, 트럼프는 북극과 같은 민감한 지역의 시추 제한을 완화하고 멕시코만에서 더 많은 탐사 면허를 발급하는 등 화석 연료 탐사 및 생산을 선호하는 정책으로 돌아갈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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