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리서치·중개업체 번스타인은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의 자금 유입 둔화를 일시적인 현상으로 진단하면서 낙관적인 주기 전망을 유지했다.
29일(현지시간) 번스타인 애널리스트 팀은 고객 노트에서 비트코인 ETF 흐름이 둔화됐지만, 이러한 추세를 우려하지 않는다"면서 "시중은행 플랫폼, 자산 자문가, 더 많은 중개 플랫폼이 ETF를 채택하기 전에 나타난 단기적인 일시 중단 현상으로 본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이 7만3000달러를 넘어 역대 최고점을 기록한 3월 12일 비트코인 현물 ETF의 일일 순유입액은 10억 5,000만 달러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비트코인이 상승 동력을 잃은 가운데 ETF 자금 유입세도 상당히 둔화된 상태다.
번스타인 팀은 "반감기 촉매제와 성공적인 ETF 출시와 함께 연중 수익률 46%를 이끌어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비트코인이 포트폴리오 추천 종목이 되고, 플랫폼이 ETF 상품 판매를 위한 규정 준수 체계를 수립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현재까지 120억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한 점, 반감기 이후 시장 횡보 상황에서 주요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이 안정적인 운영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 트랜잭션 수수료가 채굴자 수익의 10% 비중으로 정상화된 점 등을 언급하면서 2025년 말 비트코인의 15만 달러 주기 목표가를 다시 한번 확정지었다.
비트코인은 지난 2월 말부터 6만2000달러에서 7만2000달러 구간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32% 내린 6만4010달러에 거래 중이다.
◇ 이더리움 모멘텀 돌아올 것
번스타인 팀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현물 시장과 선물 시장 간 상관관계를 신뢰할 수 없다는 이유로 최종 결정 기한인 5월 23일 더리움 현물 ETF 신청을 반려할 수 있지만,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현물 ETF 사례와 마찬가지로 법정에서 뒤집힐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SEC가 이더리움이 '증권'이라는 이유로 거부할 수 있지만 "이더리움을 상품으로 간주하는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와 어색한 상황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이미 증권적 의미 없이 이더리움 선물을 거래하고 있다"는 점도 짚었다.
번스타인은 "SEC의 반려는 소송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시장 분위기를 이더리움으로 돌릴 가능성이 높다"면서 "지금까지 비트코인 대비 실적이 저조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위험 대비 보상이 매력적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러한 이더리움 성과로 인해 아비트럼, 옵티미즘, 폴리곤 같은 이더리움 베타 레이어2 토큰도 다시 활기를 되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리도 이더리움 스테이킹을 하이베타 기회로 지목하고, 예정된 아이겐 토큰 출시 및 아이겐레이어의 리스테이킹 경제가 암호화폐 틈새 시장 채택을 장려하고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 암호화폐 틈새 시장, 성장 잠재력 커
번스타인은 이번 주기에서 상당한 성장 잠재력을 지닌 암호화폐 틈새 시장과 프로젝트도 언급했다.
이들은 "USDC 스테이블코인 거래량에서 솔라나가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보였다"면서 "암호화폐 결제 부문에서 솔라나의 지배력이 커지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비자, 쇼피파이, 스트라이프와의 통합으로 주류 결제 가능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디파이 부문 최고 투자 대상으로 유니스왑, GMX, 신세틱스를, 암호화폐 게임 부문 투자 대상으로 11개의 신규 게임과 약 300만 명의 월간 활성 사용자 기반을 보유한 로닌 블록체인을 꼽았다.
또한 "블랙록과 프랭클린 템플턴의 토큰화 머니마켓펀드(MMF) 운용 자산이 7억 달러를 넘어섰고, 토큰화 미국 국채의 온체인 총액이 13억 달러를 차지하는 등 실물 자산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면서 체인링크의 데이터 오라클과 토큰화 플랫폼을 틈새 시장 인프라의 핵심이라고 지목했다.
번스타인 애널리스트 팀은 "향후 18~24개월 동안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7조5000억 달러로 기존 대비 3배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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