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이 추진 중인 '토큰화 펀드'가 이더리움 같은 퍼블릭 스마트 컨트랙트 블록체인의 합법성을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리서치 및 중개 회사 번스타인은 26일(현지시간) 최근 고객 메모에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JP모건의 오닉스 같은 프라이빗 체인이 아니라 퍼블릭 블록체인 '이더리움'을 선택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애널리스트 팀은 "소매 투기장으로 여겨졌던 인프라가 기관 유용성을 이끌어내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USDC 같은 스테이블코인을 통합하면 토큰화 펀드의 상환이 온체인 상에서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채권, 증권, 외환 스테이블코인 같은 새로운 자산과 온체인 자산 간 상호운용성을 개선할뿐 아니라 거래 계약 조건의 프로그래밍 가능 범위도 확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를 출시한 블랙록은 이달 초 토큰화 머니마켓펀드(MMF) 추진 계획을 발표하며 디지털 자산 분야로의 진입을 심화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블랙록 USD 기관 디지털 유동성 펀드(BUIDL)'는 미국 국채, 환매조건부채권, 현금에 투자하는 유동성 펀드다. 정확한 출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금융 서비스 기업 시큐리타이즈는 토큰화 플랫폼 및 중개 업무를, 앵커리지, 코인베이스, 비트고, 파이어블록은 디지털 자산 정산과 수탁을, 뉴욕멜론은행은 펀드의 자산운용을 통해 전통 금융 시장과의 상호 운용성을 지원한다.
이더스캔에 따르면 이달 5일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 BUIDL이라는 토큰이 생성됐다. 최대 100개 토큰을 발행할 수 있지만 현재까지는 단 한 명의 홀더가 보유하고 있다. BUIDL은 토큰당 1달러의 안정적인 가치를 제공하도록 설계됐으며 적격 투자자에 미국 달러 수익률을 나타내는 토큰 형태로 배당금을 지급한다.
번스타인은 2021년 프랭클린 템플턴이 토큰화 MMF를 출시한 바 있지만 블랙록은 더 많은 기존 및 암호화폐 생태계 파트너를 영입, 전통 기관 고객이 더욱 마찰 없이 온체인 펀드를 채택할 수 있도록 장려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애널리스트 팀은 "기관 보유자가 운영 비용을 줄이고 투명성을 높이고 자본 효율성을 개선하여 블록체인 7일·24시간 즉시 결제 혜택을 경험할 수 있는 최초의 테스트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동성 자금을 증거금·담보로 사용하는 기관 보유자는 즉시 정산을 통해 거래 상대방에 대한 투명성과 자본 효율성을 높인다는 상당한 이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번스타인은 토큰화가 지난 20년 간 열풍을 가져온 ETF와 같이 금융시장의 차세대 발전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토큰화 펀드는 블랙록의 신성장 사업이 될 수 있다"면서 "ETF를 통한 단순 투자에서 온체인 상품 구축으로 발전시킨 만큼 수익 및 비용 절감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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