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은 통화당국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작업을 비밀리에 진행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20일(현지시간)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받은 CBDC 관련 질문에 디지털 금융 최전선에 서기 위한 연준 작업 중 하나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 의장은 이달 초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의회에 CBDC를 권고하거나 채택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한 기자는 "일각에선 연준이 굉장히 적극적으로 CBDC 연구를 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면서 현재 연준이 디지털 달러와 관련해 어떤 작업을 하고 있는지 질문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여태껏 상당히 투명하게 소통해왔다고 생각한다"면서 "다시 한 번 말하자면 연준은 의회에 디지털 달러 관련 입법 제안을 하겠다고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은 소매용 CBDC 쪽을 보고 있는데, 실질적인 진전을 볼 때까지 굉장히 오랜 기간이 남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연준이 하는 일, 사실 모든 주요 중앙은행들이 하는 일은 지급결제 시스템 등 디지털 금융에서 일어나는 일의 최전선에 머물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면서 "이러한 사안들은 지난 5~6년 동안 상당히 우선순위가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통화당국이 "CBDC를 적극 연구하고 비밀리에 연구기관을 두고 있으며 적절한 시점을 봐서 의회에 발표할 것이란 주장은 잘못된 것"이라면서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제롬 파월은 "연준 안에 전반적인 지급결제 시스템과 관련해 CBDC를 연구하는 인력이 있을 뿐"이라면서 "미국이 어떤 방향으로 가야할지에 대해 결정을 내린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연준은 5회 연속 기준금리를 기존 5.25-5.50% 수준에서 동결하고 연내 3번의 금리인하 전망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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