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포화 원인으로 테더(USDT)가 지목됐다.
etherscan.io.에 따르면 이더리움 네트워크 이용률은 90% 수준까지 치솟았다. 이와 관련해 존 그리핀(John Griffin) 텍사스 대학 교수는 최소 40%의 테더가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발행됐다고 지난달 추산했다.
△이더리움 네트워크 이용률
Ethgasstation.info에 따르면, 테더는 지난 30일 동안 이더리움 네트워크 수수료로 약 26만 달러를 지불했다. 이는 크립토키티보다 17.5배, 대형 탈중앙화 거래소 IDEX보다 6배 많은 액수다. 바이낸스와 후오비는 최근 전체 거래의 40%, 80%에 테더가 사용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처럼 네트워크가 포화상태에 이르자 개발자들은 이더리움 네트워크 용량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앞서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창업자도 이 같은 상황에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네트워크 포화가 거래 수수료 상승으로 이어져, 잠재적 이용자들이 이더리움 시장 진입을 꺼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블록체인 내 트랜잭션 수수료 상승은 이더리움 소프트웨어의 채택을 확장하는 데 불리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더리움 네트워크는 향후 업그레이드와 2.0 버전 출시, 지분 증명 알고리즘 도입 등으로 확장성을 향상시켜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글로벌 대기업들의 암호화폐 업계 진출은 블록체인을 더 붐비게 만들 것이고, 구성원 간의 경쟁적 거래가 발생할 수 있다"며 "트랜잭션 수수료는 이미 충분히 비싼 상황인데, 새로운 구성원의 합류는 이를 5배까지 더 상승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27일 오후(한국시간)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테더의 시가총액은 40억 달러를 넘어선 상태다. 이는 1년 전보다 13억 달러 급증한 수치이다. 테더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6위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