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 우드가 이끄는 미국 자산운용사 '아크 인베스트'가 작년 위험조정수익률을 극대화하기 위한 기관의 비트코인 포트폴리오 할당률은 19.4%였다고 밝혔다.
31일(현지시간) 아크 인베스트는 연례 보고서에서 주요 자산과 비트코인의 실적을 비교하면서, 작년 기관이 포트폴리오의 비트코인 비중을 19.4%로 했을 때 위험조정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블록체인, 인공지능, 에너지 저장, 로봇공학 등의 기술 융합 가능성과 연구분석 결과를 담은 아크 인베스트의 연례 보고서는 상당 부분을 비트코인에 할애했다.
자산운용사는 비트코인이 오랜 기간 다른 전통 투자 자산을 능가하는 실적을 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7년 동안 비트코인이 연평균 44%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가운데 다른 주요 자산의 연평균 수익률은 5.7%에 그쳤다.
아크 인베스트는 "비트코인 변동성과 단기적인 등락이 장기적인 수익률을 가릴 수 있다"면서 "장기적인 시각을 가진 비트코인 투자자들이 장기간 자산을 보유함으로써 이익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자산운용사는 "시점이 아니라 (보유) 기간이 관건"이라면서 "역사적으로 비트코인을 구매하고 최소 5년 이상 보유한 투자자는 구매 시기와 상관없이 이익을 얻었다"고 밝혔다.
아크 인베스트는 전통 자산 유형의 변동성과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작년 위험조정수익을 극대할 수 있었던 포트폴리오 비트코인 할당률은 19.4%라고 밝혔다.
5년 단위로 볼 때 위험조정수익 극대화를 위한 최적의 할당률은 2015년 0.5%였으며 이후 4.8% 수준을 유지하다가 작년 19.4%까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자산운용사는 250조 달러의 기관 부문 할당 비율에 따른 비트코인 가격 시나리오도 공유했다.
아크 인베스트는 기관이 1% 미만을 투자하면 비트코인은 개당 12만 달러, 4.8%를 할당하면 55만 달러, 19.4%를 할당하면 230만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유명 투자자 레이 달리오, 빌 밀러 등은 비트코인 포트폴리오 비중을 1~2%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견해를 밝혔다.
JP모건 투자 전략가들도 비트코인에 1%의 포트폴리오 비중을 할당하면 주식, 채권, 상품 같은 전통 자산군의 변동에 대한 헤징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제안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