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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비트코인 현물 ETF, 전통 금융에 암호화폐 위기 확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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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레 기자

2024.02.01 (목)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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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현물 ETF가 암호화폐 시장과 전통 금융 시스템 간 연결성을 강화하여 새로운 유형의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1일(현지시간) 로이터가 보도했다.

매체는 "이번 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블랙록, 인베스코·갤럭시디지털 등 11개 발행사의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하면서 파산과 범죄에 시달리는 암호화폐 산업이 분수령을 맞았다"며 이 같이 전했다.

암호화폐 업계는 비트코인 현물 가격을 추종하는 ETF를 통해 더욱 손쉽고 안전한 비트코인 노출이 가능해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종합 210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고, 올해 개인 및 기관 투자자 자금 1000억 달러를 유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SEC는 이달 10일 법원 의견을 반영해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하면서도 투자 위험성을 강력히 경고했다. 게리 겐슬러 위원장은 승인 당일 "비트코인은 변동성이 큰 자산"이라며 투자자 주의를 촉구했다.

ETF 출시에 반대표를 던진 캐롤라인 크렌쇼 SEC 위원은 이번 승인에 대해 "ETF가 암호화폐 시장과 전통 시장을 연계시켜 미규제 상태의 암호화폐 시장 위기를 확산시킬 수 있음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또한 "ETF가 더 위험한 상품을 위한 길을 열어줄 수 있다"면서 이날 규제당국의 ETF 승인 결정이 미래의 실패로 이어지진 않을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SEC에 비트코인 현물 ETF 반려를 촉구했던 '베터마켓'의 CEO인 데니스 켈러허도 해당 ETF가 투자자와 금융 시스템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해당 ETF에 자금을 투입한다면 핵심 금융 시스템과 암호화폐 생태계 간 상호연결성이 커지고 위험을 크게 증폭시키게 된다"고 설명했다.

작년 미국 은행권 위기 당시 이미 금융 시장과 암호화폐 시장이 서로 위험을 전염시킬 수 있다는 것이 이미 확인됐다는 지적도 있다. 작년 FTX 파산은 암호화폐 산업을 적극 지원했던 실버게이트 은행, 시그니처 은행 실패에 영향을 미쳤고, 실리콘밸리 은행 붕괴는 스테이블코인 USD코인(USDC)의 안정성을 위협한 바 있다.

일각에선 비트코인이 주로 투기 수단으로 사용되며 높은 변동성을 가진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웰스파고 투자 연구소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일일 평균 변동성은 주식의 약 3.5배에 달한다. 비트코인은 ETF 승인 전까지 4만9000달러까지 급등했다가 출시 이후 6%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광범위한 ETF 채택 시 이러한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이 더욱 심화되고 ETF와 비트코인 가격 편차가 생기면서 시장 스트레스 상황에서 금융 시스템의 다른 부분까지 위협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유럽연합 금융 위험 감시기관 '유럽시스템리스크위원회(ESRB)'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안토니오 산체스 세라노는 "비트코인 ETF는 시장 스트레스 상황에서 변동성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ETF가 시스템적 위험을 야기할 다른 경로도 있다"면서 "ETF 가격과 기초자산의 디커플링(분리) 등을 통해 ETF에 많이 노출되거나 유동성 관리에 의존하는 기관에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코노미스트는 비트코인 현물 ETF를 '복잡한' 상품으로 분류하면서 "일반 주식형 ETF와 내재된 위험 측면에서 차이가 너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거 복잡한 ETF들은 유동성이 낮은데 레버리지가 높아 스트레스 상황을 겪었었다"고 덧붙였다.

CFA 연구소의 유럽·중동·아프리카 정책 연구원인 올리비에 파인스는 이 같은 위험이 궁극적으로 ETF 채택 수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시스템적 위험은 규모와 관련된다"면서 "아직 누가 어떤 비율로 ETF를 매수하고 있는지에 대해 충분한 정보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시스템적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 여러 가지 반박이 나오고 있다.

업계는 시장 가치 60%를 잃었던 지난 2022년 암호화폐 산업 위기는 해당 산업으로 국한됐었다고 주장한다. S&P글로벌 레이팅스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라포 과다그누올로도 암호화폐와 금융 시스템 간의 연결성은 여전히 "매우 제한적"이라고 봤다.

비트코인 ETF 발행사들도 위험 공시를 통해 여러 시장과 정책·운영 상의 위험과 신생자산이 갖는 위험을 인정하면서도, 비트코인이 아닌 현금 상환 방식을 채택해 물리적으로 암호화폐를 보유하는 중개자 수를 최소화하는 등 안전장치를 두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인베스코와 함께 비트코인 현물 ETF를 제공 중인 갤럭시디지털의 글로벌 자산운용 총괄 스티브 커츠는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에서 시장 격변을 일으킬 만한 요인은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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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mini
  • 2024.02.05 18:11:56
ㄱ ㅅ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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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둘아빠
  • 2024.02.04 21:35:06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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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이슨리
  • 2024.02.03 07:53:30
좋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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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lloXDC
  • 2024.02.02 13:24:15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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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oyoyo
  • 2024.02.02 12:18:35
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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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호금천씨
  • 2024.02.02 09:59:11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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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곡
  • 2024.02.02 09:43:45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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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당당
  • 2024.02.02 08:26:45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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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엠마코스모스
  • 2024.02.01 21:54:47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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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opynote
  • 2024.02.01 21:12:41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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