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증권당국이 '공공투자펀드'의 암호화폐 투자 요건을 개선하기 위해 규제 개정안을 발표했다.
18일(현지시간) 캐나다증권감독원(CSA)은 "제안된 규제 개정안은 투자자 보호 수준을 강화하고, 위험성을 낮추기 위해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공공투자펀드가 지켜야 할 요건을 변경하고 있다"고 밝혔다.
증권당국은 암호화폐의 독특한 특성과 위험 요인을 다루기 위해 공공투자펀드의 규제 체계를 개정할 필요를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CSA는 "기본 요건과 규제 방식이 명확해지면 관련 상품 개발이 활성화될 수 있으며 규제 체계에 적절한 위험 완화 조치를 포함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가 포괄적인 규제 체계의 필요성 여부를 계속해서 평가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규제 개정안에는 공공투자펀드가 투자 가능한 암호화폐 유형과 투자 제한 사항, 운영 및 수탁 요건 등이 포함됐다.
개정안에 따르면 대체투자펀드와 비상환투자펀드만 암호화폐를 직접 매수, 매도, 보유할 수 있으며, 기타 뮤추얼 펀드는 이러한 펀드를 통해서만 암호화폐에 노출을 할 수 있다.
투자 자산은 대체 가능 자산으로, 캐나다 증권당국이 인정한 거래소에 상장돼 있어야 한다. 자산에 대한 보험 가입, 콜드월렛 보관, 공인 회계사의 수탁 심사 등도 의무화된다.
증권당국은 해당 규제 개정안에 대해 90일 동안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이해관계자는 오는 4월 17일까지 서면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규제 개정안 작업은 암호화폐 보유 공공투자 펀드에 대한 캐나다 규제 체계 수립 프로젝트의 두 번째 단계다. 당국은 세 번째 단계에서 더 포괄적인 규제 체계에 대한 검토 및 공개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CSA는 "공공투자펀드를 통한 암호화폐 투자 역시 위험성이 높으며 대부분의 개인 투자자에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암호화폐 투자는 투기적인 활동이며 암호화폐 가치와 유동성은 변동성이 매우 크다"면서 "규제 감독이 투자자 보호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이러한 조치가 암호화폐 투자와 관련된 모든 위험을 제거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