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오리어리 캐나다 억만장자이자 벤처 캐피털리스트가 미국의 암호화폐 규제 상황을 언급하며 기관 투자자들의 투자 여부에 회의적인 입장을 내놨다.
그는 "사람들이 기대하고 있는 것과는 다르게 금융 기관들이 실제로 암호화폐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지 않다"며 이유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를 언급했다.
그는 "미국 연방 기관과 SEC가 업계에 대한 지속적인 조사를 진행중"이라며 이같은 상황에서 투자를 진행하는 것은 부담일 수 있다고 암시했다. 이어 "느슨했던 규제 환경과 암호화폐 카우보이 시대가 끝나고 있다"며 "미국의 규제 명확성 없이 산업이 성장할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미 SEC는 리플(XRP)과 코인베이스 거래소 등 굵직한 기업들과의 소송을 이어가고 있다. 이밖에 여러 대체불가토큰(NFT) 프로젝트들 역시 SEC의 수사망에 걸려 벌금이나 합의금을 내거나 NFT 판매를 중단하는 등이 움직임을 보이는 상황이다.
중간 판결 등은 암호화폐 시장에 유리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해석도 있지만 여전히 부담 요인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대표적인 기관 투자자 중 한 곳인 JP모건 역시 이와 비슷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암호화폐 시장 자체에 대한 투자와 관심보다 블록체인 기술 활용과 이를 전통금융에 접목시키는 형태에 대한 기관의 관심이 높다는 것이 골자다.
지난 4일 타이론 로반 JP모건 블록체인 부문 총괄은 "고객과의 대화 중 99.9%는 암호화폐가 아니라 토큰화 금융 상품에 관한 것"이라며 전통 자산과 블록체인의 연결점을 마련하는 데 관심이 높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 역시 암호화폐 자체에 대해서는 "최근 파산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며 고객들의 태도는 소극적"이라고 봤다.
한편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은 전거래일 대비 0.49%, 전주 대비 4.72% 오른 2만7670달러대(한화 약 3740만원)에 거래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