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긍정적인 미국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을 꺾은 가운데 비트코인이 주초 얕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8일 오후 4시 50분 기준 비트코인은 0.41% 하락한 4만392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아시아 주가 지수는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으며 홍콩 항셍지수는 게임 규제 강화로 2% 내렸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0.26 포인트(0.40%) 내린 2,567.82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1.01 포인트(0.11%) 오른 879.34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5일 발표된 작년 12월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비농업 부문은 작년 12월 21만6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며, 예상치 17만개, 11월 하향 조정 기록인 17만3000개를 크게 웃도는 수준을 나타냈다.
실업률은 3.7%로 안정세를 유지했고 평균 시간당 소득 역시 예상치 3.9%보다 높은 4.1%의 전년 대비 기록을 보였다.
금리인하에 대해 상당히 조심스러운 입장이 확인된 12월 FOMC 의사록에 이어 견조한 고용 상태까지 확인되면서 3월 금리인하 기대감은 한풀 꺾인 모습이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거래자는 3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75%에서 고용 보고서 발표 이후 60%로 조정됐다. 금리인하 예상 횟수도 6~7번에서 5번으로 감소했다.
무위험 금리라고 불리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금요일 이후 15bp 상승한 4.05%를 기록했다. 이는 트레이더들이 비둘기파적인 연준 기조나 금리인하 지연 가능성을 재평가하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앰버데이터의 파생상품 담당 이사 그렉 마가디니는 주간 뉴스레터에서 "가장 흥미로운 점은 전년 대비 임금 상승률이 4.1%를 기록한 점"이라면서 "이는 현재 물가상승률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역사적으로 보면 '임금-물가 소용돌이(wage-price spiral, 임금과 물가가 서로 상승시키는 악순환)'는 지속적인 물가 심리의 요소로 작용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연준은 향후 정책 결정에 유연성을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속적인 수익률 상승은 위험자산에 하방 리스크를 더하고 있지만 미국 현물 ETF 출시 기대감이 비트코인에 대한 채권시장의 부정적 움직임을 완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이달 10일까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일부 분석가들에 따르면 ETF 호재가 이미 지난 3개월 동안 가격에 반영됐으며 승인 이후 '뉴스에 매도(Sell the News)'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