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유권자 10명 중 8명은 암호화폐에 대한 후보자 관점이 투표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2일(현지시간) 암호화폐혁신위원회(CCI)는 지난 12월 5일과 6일 암호화폐를 보유한 미국 유권자 45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78%는 암호화폐에 대한 대통령과 의회의 입장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매우 중요하다'는 응답이 24%, '중요하다'는 응답이 26%, '다소 중요하다'는 응답이 28%로 집계됐다. '중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20%, '모르겠다'는 응답은 2%로 나왔다.
응답자 83%는 '투자자가 선택권을 가지고, 산업이 성장하고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명확한 암호화폐 규제를 확립하기 원하는 후보자'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사기나 스캠에 사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암호화폐를 단속하는 후보자'를 지지하겠다는 응답률은 11%로 나타났다.
대통령 및 의원 선출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안으로는 '물가와 생활비(31%)', '경제와 일자리(19%)'를 꼽았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자는 51%, 조 바이든 대통령을 뽑겠다는 응답자는 41%로 확인됐다. 8%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민주당에 투표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답한 응답률은 46%, 공화당을 지지하겠다고 답한 응답률은 42%로 집계됐다.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는 응답률은 9%, '가능하다면 제3당에 투표하고 싶다'는 응답률은 4%로 확인됐다.
관련해 전문가들은 암호화폐 유권자 그룹이 내년 미국 대선 판세를 결정짓는 '핵심 부동표'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상원의원을 지낸 코리 가드너 CCI 정치고문은 "암호화폐 유권자 그룹이 존재하며 이들은 의회가 암호화폐 규제에 우선순위를 두길 원한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치열한 선거에서 암호화폐 문제는 결정적인 변수가 될 수 있다"면서 "해당 유권자 그룹의 신뢰를 얻는 정당에게 특별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브렛 퀵 암호화폐혁신위원회 정부 책임자는 "암호화폐 유권자들은 단순한 틈새 집단이 아니라 2024년 선거 지형을 형성할 다양하고 영향력 있는 집단"이라고 말했다. 이어 "접전을 버리는 대선 레이스에서 이 같은 우선순위는 승부를 가르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 "정보에 입각해 미세 조정된 정책 결정의 필요성을 강조해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