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5일, 미국이 60번째 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해 민주당과 공화당 등 각 당의 유력 대선후보들은 선별하고 있는 가운데, 공화당의 유력 대선후보가 당선 시 바이든의 가상자산(암호화폐) 정책에 대해 모두 중단할 뜻을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1일(현지시간) 공화당 유력 대선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는 론 드샌티스 미 플로리다 주지사는 공식 채널을 통해 "바이든의 비트코인(BTC)과 암호화폐를 향한 전쟁은 내가 대통령이 되면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선되면 취임 첫날 암호화폐 업계에 대한 공격을 중단할 것"이라며 "동시에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는 쓰레기통에 버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진행했던 가상자산 관련 정책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는게 론 드샌티스 주지사 측 입장이다. 앞서 그는 여러차례 당선되면 취임 첫 날 CBDC를 금지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민주당 대선 후보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는 당선 시 비트코인을 미국 달러를 점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공약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케네디 후보는 이날 열린 '분열을 치유하라 PAC'(Heal-the-Divide PAC) 행사에서 금, 은, 백금, 비트코인 등 이른바 경화로 미국 달러를 뒷받침하면 미국 경제를 다시 안정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케네디는 "달러와 미국 부채 채무를 경질 자산으로 뒷받침하면 달러의 힘을 회복하고,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며 미국의 금융 안정, 평화, 번영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과정이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이며 계획의 성공 여부에 따라 달러화 지원 규모를 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케네디는 "제 계획은 아주 작게 시작하는 것이다"라며 "발행되는 지폐의 1% 정도만 금, 은, 백금 또는 비트코인과 같은 경화(硬貨)로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케네디는 비트코인을 미국 달러로 전환할 때 양도소득세가 면제되도록 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면세안이 투자를 촉진하고, 싱가포르나 스위스와 같은 다른 암호화폐 친화적인 관할권 대신 미국에서 사업을 성장시키도록 벤처에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라는게 그의 주장이다.
비트코인에 대한 자신의 약속이 삼촌인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이상과 자유롭고 공평한 국가를 통치하기 위한 자신의 비전에 필수적인 요소라는 것이 케네디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