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익실현 움직임이 나오면서 암호화폐 투자 상품 시장이 11주 연속 순유입을 멈추고 순유출로 전환했다.
17일(현지시간) 코인셰어스 블로그에 따르면 이달 16일까지 한 주 동안 암호화폐 투자 상품 시장은 약 1600만 달러(208억원)의 얕은 자금 유출을 보였다.
거래량은 36억 달러 상당으로, 여전히 연평균치 16억 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주 3280만 달러로 가장 많은 유출이 발생했다. 하락에 베팅하는 숏 비트코인에서도 30만 달러의 유출이 확인됐다.
알트코인 투자 상품에서는 2100만 달러의 유입세가 나타났다. 주요 수혜자는 솔라나, 카르다노, XRP, 체인링크로 각각 1060만 달러, 3백만 달러, 270만 달러, 2백만 달러의 자금이 들어왔다.
반면 이더리움과 아발란체는 각각 440만 달러와 100만 달러가 빠져나갔다.
블록체인 관련 주식에는 1억2200만 달러에 달하는 자금이 유입되며 긍정적인 투자 심리를 이어갔다. 종합 2억9400만 달러의 자금이 9주 연속 유입되며 역대 최장 유입 기록을 세우고 있다.
지역적으로 보면 미국 시장에서 자금 유출이 집중됐다. 약 1800만 달러가 빠져나갔다. 독일에서는 1000만 달러의 얕은 자금 유출이 확인됐다. 캐나다와 스위스는 각각 690만 달러와 910만 달러의 지속적인 유입 흐름을 이어가며 전체 시장의 유출분을 상쇄했다.
코인셰어스는 "지역마다 자금 흐름이 엇갈린 것은 자산 유형에 대한 투자 심리가 변한 것이 아니라 차익실현과 관련돼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