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경제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디지털 증권 샌드박스(DSS)'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22일(현지시간) 제레미 헌트 영국 재무장관은 가을 성명서에서 국가 경제 성장을 위한 110가지 방안 중 하나로 금융시장의 디지털 자산 채택을 촉진하기 위한 '디지털 증권 샌드박스(DSS)' 계획을 발표했다.
성명서는 디지텉 증권 샌드박스가 "금융시장 전반에 걸쳐 디지털 자산 채택을 촉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7월부터 진행된 관련 협의에 대해 정부가 답변을 내놓을 예정이며 DSS 구현을 위한 시스템통합(SI)도 추진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2023년 금융시장 인프라 샌드박스를 시행하겠다는 '에딘버러 개혁 성명'을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DSS는 지난 8월 출범해 디지털 상품 개발 초기 단계의 기업들을 지원하고 있는 재정청(FCA)의 디지털 샌드박스와 달리 디지털 증권에 초점을 맞춘다. DSS는 2024년 1분기 시작될 전망이다.
금융시장의 디지털 자산 채택을 장려하기 위해 설계된 이번 샌드박스는 기업이 디지털 자산 기술을 탐색·개발할 수 있는 규제 환경을 제공, 중앙예탁결제기관이나 거래소 같은 필수 금융시장 인프라의 구축과 운영을 촉진하게 된다.
헬렌 보이드 FCA 자본시장수석은 "DSS가 디지털 증권에 적합한 새 규정 체계에 따라 운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업은 한시적으로 개정된 법률 및 규제 체계 안에서 디지털 자산 기술을 활용한 금융시장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다.
업계는 기업이 통제된 환경에서 독자적인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게 됐다면서, 금융 기술 발전에 대한 정부 접근 방식과 민첩하고 적극적인 적응 의지를 긍정 평가했다.
디나 화이트 조디아마켓 법률고문은 "다양한 금융 상품의 디지털 전환이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DSS는 증권 산업 발전에 있어 중요한 진전이라고 말했다. 그는 "샌드박스를 통해 디지털 네이티브 증권과 기존 상품의 디지털 표현 등 광범위한 자산들이 금융시장 활동에 통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