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이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사이트에 대한 접근을 막았다.
7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쿠르시프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문화정보부는 "코인베이스에 디지털자산법 위반 혐의를 제기한 디지털개발부의 요청에 따라 거래소 사이트 접속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올해 2월 시행된 '디지털자산법'에 따라 카자흐스탄 내 암호화폐를 발행·거래하거나 거래소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당국 허가를 받아야 한다.
카자흐스탄 경제특구 '아스타나 국제금융센터(AIFC)' 관할 당국이 이 같은 허가를 부여할 권한을 가지고 있다.
현재까지 바이낸스, 바이비트, 캐스피안엑스, 바이트이유(Biteeu), ATAIX, 업비트, 시그널앤엠티(Xignal&MT) 등이 관련 허가를 취득한 상태다.
코인베이스 웹사이트 접속 문제는 지난 9월 현지 텔레그램 미디어 '파이낸스닷케이즈' 보도로 처음 알려졌다.
매체는 "거대한 카자흐스탄 투자 방화벽이 코인베이스뿐만 아니라 크라켄 및 기타 대형 해외 암호화폐 거래소 접근을 차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카자흐스탄 정부는 암호화폐 거래소뿐 아니라 인터랙티브 브로커(Interactive Brokers), 뉴욕상업거래소(NYMEX) 등 일반 금융 시장에 대한 접근 역시 제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랙티브의 경우 금융 사기 우려로, NYMEX는 AIFC 미승인 암호화폐 선물 제공 혐의로 이 같은 제재를 받았다. 현재는 금융감독청의 복구 요청에 따라 두 사이트 모두 접근이 가능해진 상태다.
카자흐스탄 정부가 암호화폐와 금융 규제 방향을 탐색하는 가운데 업계와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최근 금융 시장 전문가들은 카자흐스탄의 규제 접근법이 지나치게 광범위하거나 잘못된 것일 수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