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대 스테이블코인 USD코인(USDC)의 발행사인 서클이 상장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사안을 잘 아는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 서클이 자문사들과 내년 초 기업공개(IPO) 진행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관계자는 현재 논의 단계라면서 상장 추진을 확정할지는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이번 기업공개 목표가치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작년 상장을 시도했을 당시에는 90억 달러의 가치 평가를 받았다.
작년 서클은 기업 인수 목적 회사 '콘코드 애퀴지션(Concord Acquisition)'과 합병하며 상장을 위한 거래를 마무리했지만 이후 무산됐다.
서클 관계자는 성명을 통해 "미국 상장 기업이 되는 것은 서클이 가진 오래된 전략적 목표 가운데 하나"라면서도 "이 같은 루머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서클은 현재 240억 달러 규모의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USDC의 발행사로, 골드만삭스, 블랙록, 피델리티 등 대형 금융기관의 투자를 받은 바 있다.
USDC는 한때 시총이 560억 달러에 육박하며 1위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를 바짝 추격했지만, 올초 파산한 실리콘 밸리 은행에 준비금 33억 달러를 노출하면서 달러 연동이 깨지고 시장 점유율이 축소된 상황이다. 신뢰 회복을 위해 재무 보고서 정기 발간, 대형 회계컨설팅 업체 딜로이트 감사 등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