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중 서클의 'USD코인(USDC)'과 메이커다오(MakerDAO)의 'DAI'가 최근 2년간 가장 빈번히 디페깅 문제를 겪은 것으로 확인됐다.
S&P 글로벌 연구진은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5종 ▲테더(USDT) ▲바이낸스USD(BUSD) ▲팍소스(USDP) ▲USD코인(USDC) ▲다이(DAI)를 분석한 9월 스테이블코인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모든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이 디페깅을 경험하지만, 특히 USDC와 DAI가 다른 스테이블코인 대비 디페깅 현상이 더 심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2년 동안 USDC와 DAI는 USDT와 BUSD보다 더 오랫동안, 더 큰 디페깅 상태를 지속했다.
USDC는 0.90달러 아래에서 23분 동안 디페깅 상태를 유지하며 최장, 최대 디페깅 기록을 남겼다. 다이는 0.9달러에서 약 20분 동안 디페깅을 경험했다.
같은 기간 USDT와 BUSD의 경우 상대적으로 짧은 디페깅을 겪었다.
USDT는 1분 동안 0.95달러를 하회했고, BUSD의 경우 0.975달러 밑으로 내려가지 않았다.
디페깅 빈도 역시 USDC와 DAI가 USDT와 BUSD에 비해 훨씬 높았다.
USDC는 올해 3월 실리콘밸리 은행 파산 사태에 0.87달러까지 연동이 깨졌었다. 당시 USDC 준비금 400억 달러 중 33억 달러가 실리콘밸리 은행에 예치돼 있었다. 준비금 31억 달러 이상을 USDC로 보유했던 DAI도 디페깅을 겪었다.
테더는 수년간 퍼드(FUD, 공포·불확실성·의심을 야기하는 가짜뉴스)에 시달렸지만 경쟁 스테이블코인 대비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며 시장 신뢰를 얻었다.
USDT 공급량은 연초 이후 25% 증가한 830억개로, 시장 점유율 67%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USDC 공급량은 41.5% 감소, 시장 점유율은 21%로 떨어졌다.
S&P 글로벌은 "페깅과 안정화 매커니즘을 유지하기 위해 좋은 거버넌스와 충분한 담보와 준비금, 유동성, 시장 신뢰 및 채택 등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