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불확실성을 털어낸 암호화폐 시장이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연준은 경제 성장세가 강력하고 물가 상승분이 남은 만큼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진 않았지만, 장기 국채 수익률 상승, 금융 시장 여건, 지정학적 위기 등을 고려해 통화 정책 결정에 더욱 신중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날 비트코인은 3만5600달러를 돌파하며 18개월 최고점을 기록했으며, 알트코인 시장도 솔라나 반등에 힘입어 상승 기류를 이어갔다.
2일 오전 11시 10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3.14% 상승한 3만560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주간 추가 상승을 제한했던 3만5000달러선을 돌파했다.
솔라나는 오늘 새벽 16% 급등하며 한때 2022년 8월 이후 14개월 최고점인 46.25달러를 찍었다. 현재는 8.5%의 상승세를 유지하며 41.7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블록체인 활성화 및 기술 업그레이드, 관련 투자 상품에 대한 대규모 자금 유입, FTX 보유량 처분 우려 완화 등이 가격 회복을 도우면서 한달 동안 76%, 올 들어 320% 급등했다.
이날 블록체인 레이어 1 아발란체, 폴카닷, 니어 프로토콜의 네이티브 토큰 AVAX, DOT, NEAR도 모두 6~10%의 상승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달 부진했던 탈중앙화 금융(DeFi, 디파이) 토큰들도 선전했다. 유니스왑(UNI), 에이브(AAVE)는 각각 15%, 8.78% 반등했다.
이더리움은 2.4%로 완만하게 상승하면서 1857.8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 조성업체 키록의 사업개발총괄 저스틴 다네든은 통화 완화 기조를 예상하는 가운덴 비트코인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비트코인은 통화 완화 정책에 대한 헤징 방안"이라면서 "금리가 낮아지면 비트코인 가치 제안과 투자자의 암호화폐 매입·보유 의지는 더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리 정책 변경에 대한 신호가 더 뚜렷해진다면 암호화폐 시장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