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안전자산으로 주목 받으며 반 년 이내 5만5000달러(한화 약 7466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1일(현지시간) 제기됐다.
모하메드 엘 에리언 월가 경제학자는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 재무부 채권의 인기 하락과 맞물려 비트코인이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당 하마스 간의 분쟁이 장기화되며 채권 금리가 치솟아 증시 등이 전반적으로 위축되는 가운데 비트코인이 대체재로 여겨진다고 봤다.
모하메드는 "최근 대중들에게 안전자산은 비트코인과 주식"이라며 "국채가 금리의 특성 때문에 신뢰를 잃었다"고 덧붙였다.
전통금융기업 블랙록과 아크인베스트 등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신청을 한 점도 비트코인의 안전자산으로서의 인지도를 올리는데 크게 기여했다.
현재는 올 연말에서 내년 초 사이 SEC의 승인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며, 미국 예탁결제원의 각 기업들이 비트코인 현물 ETF 이름이 올라가기 시작하며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런 흐름에 시장은 비트코인이 4만 달러까지 무리 없이 올라간 후 한 차례 조정이 올 것으로 보고 있다. 연말에서 내년 상반기 기준으로는 5만~5만6000달러(한화 약 6787만원~7602만원)가 여러 리서치 기업들로부터 제시됐다.
매트릭스포트가 지난주 5만6000달러를 제시했고, 비트코인 가격 예측 모델을 고안한 플랜비 애널리스트는 5만5000달러(한화 약 7466만원)를 제시했다.
공통적으로 언급된 비트코인 호재는 현물 ETF 승인과 반감기 도래, 기관 자금 유입에 기반한 거래량 급증 등이 있다.
플랜비는 "비트코인은 지금까지 모든 반감기 전 6개월부터 반감기 직후 18개월 이후까지 가격 상승이 발생했다"며 2024년의 반감기를 언급했다.
비트코인의 14주 RSI(상대강도지수)가 과거 강세장 시절 흐름과 유사한 것 역시 상승을 기대하는 근거다.
일부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조만간 더 큰 폭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며 2019년 중반과 2020년 후반 강세장 당시를 언급했다. 투자자들의 심리에 대해서는 포모(FOMO)가 언급됐다. 포모는 뒤쳐질까봐 두려워하는 심리로 보통 포모가 성행하면 대규모 자본이 투자금으로 나온다.
한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10시 50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거래일 대비 0.57%, 전주 대비 0.26% 오른 3만4460달러(한화 약 4677만원)에 거래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