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디지털 위안화(e-CNY)가 원유 무역 거래에 처음 사용됐다.
20일(현지시간) 상하이석유천연가스거래소(SHPGX)는 19일 중국 에너지 기업 페트로차이나 인터내셔널(PetroChina International)이 원유 100만 배럴에 대한 대금을 디지털 위안화로 결제했다고 발표했다.
원유 제공업체 및 결제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OPEC 기준유가는 19일 배럴당 95.72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거래는 탈달러화 및 해외 시장의 위안화 채택을 확대하기 위한 중국 정부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되고 있다.
현지 매체 차이나데일리는 디지털 위안화를 국제 무역에 활용하라는 상하이시당위원회와 시정부의 요청에 따라 이 같은 거래를 실시했다면서, "디지털 위안화가 주요한 진전을 이뤘다"고 전했다.
매체는 작년 1분기 국가 간 결제에서 (일반) 위안화 사용액이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1조3900억 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프랑스 토탈에너지와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 간 LNG 거래에서 처음 위안화 대금 결제가 이뤄졌으며, 지난주에 프랑스 앙지와 CNOOC 간 LNG 거래에 두 번째 위안화 대금 결제가 진행됐다.
중국은 디지털 위안화 활용 범위를 더욱 확대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일 퍼스트 아부다비 은행은 국영 상업은행 중국은행과 디지털 화폐 관련 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아부다비는 지난 8월 인도와 원유 거래를 인도 루피로 진행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