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디지털 위안화(CBDC) 연구개발 및 테스트 의지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과 국가외환관리국은 공동개최한 2023년 하반기 업무회의에서 "금융 서비스 및 관리 수준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야 한다"며 관련 입법 개정과 데이터 작업 등을 이어갈 예정임을 밝혔다.
이들은 "국고 정보화 프로젝트를 안정적으로 운영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중국은 암호화폐 시장 여러 분야 중에서도 특히 CBDC 분야에 힘을 쏟고 있다.
이는 중국이 그동안 추진해온 '위안화 국제화'와 경제적 일대일로와도 직결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달러 견제 목표도 있다. 중국은 자국 위안화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국내거래 뿐 아니라 국가 간 결제나 국제결제에 활용시키는데 집중하고 있다.
브라질의 경우 지난해 위안화 자산이 총자산의 5.37%로 집계되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러시아에서도 위안화의 지위가 급상승하고 있으며 동남아와 남아시아, 아프리카 지역 국제 거래 및 투자 등에도 위안화가 활용되고 있다.
CBDC 개발이 완성될 경우 이같은 국가 정책과도 일맥상통한다.
한편 위안화 CBDC는 지난해 1월 첫 출시된 이후 올해 6월 말 기준까지 거래량이 한화로 이미 300조를 넘겼다.
지난달 21일 중국은행 홍콩지점은 홍콩 내 중국 위안화 CBDC로 결제가 가능하다는 소식을 밝히기도 했다.
당시 중국은행은 "관광 성수기 소비 진작을 위해 CBDC 사용자에게 쇼핑 보조금 등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