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1년 최고점을 기록한 가운데 3만 달러 지지 여부가 향후 비트코인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23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가 전했다.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1% 상승세를 유지하며 3만378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주말부터 상승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지만 향후 가격 방향에 대한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다.
매체는 작년 5월에도 비트코인이 3만 달러를 돌파했었지만 지속적인 상승 모멘텀으로 이어지지 못했다면서 비트코인이 다시 하락할 여지가 있다고 예상했다.
특히 비트코인 일간 상대강도지수(RSI)가 2023년 1월 이래 가장 과매수 상태에 와있다는 점을 지목했다. RSI가 70 이상이면 '과매수' 상태로, 시장 조정이나 하락 가능성을 시사한다.
매체는 "조정 시나리오에서 비트코인은 약 10% 하락해 50일 지수이동평균(EMA)인 2만7720달러 부근을 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3만 달러를 새로운 지지선으로 굳히면 작년 5월 이후 볼 수 없던 3만2000달러 저항선을 두드리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크립토퀀트는 펀더멘털 관점에서 봤을 때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가능성이 강력한 강세 배경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크립토퀀트는 "비트코인 ETF 승인 시 비트코인 시장 순자산은 1550억 달러 증가할 수 있다"면서 "이 경우 비트코인 가격은 2024년에 5만 달러~7만3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4대 회계컨설팅 기업 언스트앤영(EY) 블록체인 총괄 폴 브로디는 23일 CNBC의 '크립토 디크립티드' 방송에서 "비트코인 투자자는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이 아닌 자산으로 보고 투자하고 있다"면서 "증권 당국이 비트코인 현물ETF를 승인하지 않는 수년 동안 억눌린 기관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폴 브로디는 "ETF가 승인되면 비트코인에 유입될 수 있는 기관 자금이 수조 달러"라면서 "기관 펀드는 ETF나 다른 규제 허가된 방식이 아니면 비트코인에 손을 댈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