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5%를 넘으며 16년 최고치를 기록했다.
19일(현지시간) CNBC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긴축 장기화를 시사한 가운데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5%를 넘었다고 전했다. 5.029%를 기록했던 2007년 7월 20일 이후 16년 만에 처음이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나흘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이달 들어서만 40bp 상승했다. 12시 30분 현재는 4.946%를 기록 중이다. 2년물 국채 금리는 5.15%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채권 시장 반응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미국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높다"며 긴축 장기화를 시사한 가운데 나왔다.
이날 제롬 파월 의장은 뉴욕 이코노믹 클럽 연설에서 "통화 정책이 너무 긴축적이라고 생각하는지 묻는다면 아니라고 답해야 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연준은 물가 냉각 조짐을 인정하면서도 초기 물가 완화 움직임이 추세를 결정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물가상승률은 여전히 너무 높다"면서 몇 달간 나온 양호한 물가 데이터는 지속적으로 물가가 하락하고 있다는 확신을 갖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것에 불과했다고 평했다.
또한 의장은 궁극적으로 물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고용 시장과 경제 성장이 둔화돼야 할 것이라며 "추세를 하회하는 성장과 고용 시장 여건의 추가적인 완화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 신청 건수는 오히려 감소하며 미국 고용시장이 여전히 타이트하다는 것을 가리킨다. 10월 14일 기준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총 19만8000건으로 시장 예상치 21만건을 밑돌았다.
한편, 20일 미국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11월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99.6%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