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통화당국이 작년 파산한 암호화폐 헤지펀드 '쓰리애로우캐피털(3AC)'의 공동설립자의 사업 활동을 원천 차단하고 나섰다.
14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통화청(MAS)은 3AC 공동설립자 '쑤 주(Su Zhu)'와 '카일 데이비스(Kyle Davies)'에 9년 동안 현지 규제허가 사업에 참여할 수 없도록 금지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당국은 3AC가 ▲이사직·지분 변경사항 미신고 ▲사업 활동에 대한 허위 보고 ▲초과 자금운용 ▲리스크 관리 체계 부재 등 증권선물법(SFA)과 증권선물거래규정(SFR)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통화청에 따르면 해당 금지명령은 13일자로 발효됐다. 이에 두 사람은 자본시장 서비스 기업을 경영할 수 없으며 기업의 이사나 주요 주주가 될 수 없다.
암호화폐 업계 최대 헤지펀드였던 3AC는 지난해 5월 테라 사태의 영향을 받아 그해 7월 파산했다.
당시 문건에 따르면 3AC는 대형 채권자들에게 35억 달러 이상의 채무를 지고 있다고 알려졌다.
현재 청산관리인은 두 공동 설립자로부터 13억 달러 상당의 자금 회수를 추진하고 있다.
한편, 싱가포르 통화청은 "2020년 8월부터 2022년 1월 기간 동안 추가적인 위반 사항이 있었는지 기업과 설립자들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