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개발은행(DBS)이 중국 언론을 통해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전통 은행권의 개방적인 태도를 29일 당부했다.
세바스친 파레데스 DBS 동북아 총괄자는 투자자들에게 확대된 투자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수용적 자세가 필요다고 강조했다. 그는 암호화폐 자산에 대해 "궁극적으로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일부분이 될 것이고, 이는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암호화폐가 결국 전통금융 시장의 일부로 흡수되며 규제의 틀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염두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다만 그는 암호화폐 산업의 성장 정도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그는 "암호화폐의 화폐화가 전제 조건이 되어야 한다"며 실물경제와의 연동과 활용 사례 역시 더 늘어나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어 "그전까지는 단지 금융권 포트폴리오의 일부분으로만 남아있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DBS 홍콩 지사가 현재 규제 당국에 라이선스를 신청한 것을 두고는 "싱가포르에 이미 구축된 시스템과는 다른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현지 고객에게 암호화폐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DBS는 싱가포르 최대 은행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현재 DBS는 싱가포르와 중국, 홍공 전역에서 활발하게 사업 확장을 진행중이다.
DBS는 싱가포르 통화청(MAS)의 탈중앙금융(DeFi·디파이) 관련 프로젝트인 '가디언' 인프라 구축 테스트와 싱가포르 달러 발행 관련 테스트에 참여중이며 중국에서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디지털 위안화(e-CNY) 수신 플랫폼을 출시해 자사 고객들의 자동 결제 시스템을 마련한 바 있다.
홍콩 진출은 지난 2월부터 이루어졌으며 현재 라이선스 신청을 한 상태다.
당시 DBS 측은 "암호화폐에 관련된 위험성을 인지하고 있지만, 홍콩의 개방 정책으로의 전환을 지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