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암호화폐를 홍보한 소셜 미디어 계정을 대거 삭제하며 암호화폐 활동에 대한 엄격한 제재 입장을 지속했다.
7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인기 소셜 미디어 웨이보에서 각각 800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암호화폐 인플루언서의 계정 80개가 삭제됐다.
웨이보는 5일 공식 성명을 통해 삭제된 계정들이 마케팅, 인터넷 안전, 통신, 거래, 금융 등에 관한 8개 규정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웨이보는 "계속해서 사용자 불만을 접수하고 현지 법률에 따라 불법 암호화폐 거래 정보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소셜 미디어는 암호화폐 계정뿐 아니라 허위 및 유해 정보를 유포한 14만여개 계정을 폐쇄했다고 알려졌다.
중국 정부는 2019년에도 허이 바이낸스 공동 설립자, 저스틴 선 트론 창시자 등 주요 인사들의 계정을 금지시키며 업계를 압박했다.
2021년 9월 여러 정부 기관이 암호화폐 활동을 불법 금융 행위로 공식 규정하면서 이 같은 제재 조치는 더욱 거세졌다.
지난해 8월 사이버공간관리국(CAC)은 대대적인 소셜 미디어 계정 단속을 실시했다.
웨이보, 검색엔진 바이두 등 인기 플랫폼에 암호화폐 계정 1만2000개과 암호화폐 홍보 소셜 미디어 게시물 5만1000개를 삭제하도록 지시했다.
홍콩의 친 암호화폐 기조가 통해 중국 개방의 신호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중국은 좀처럼 암호화폐 금지 기조에서 물러서지 않는 모습이다.
최근 중국 당국은 현지 최대 파일코인 채굴업체의 임원 4명을 6억 위안(약 1090억원) 상당의 사기 혐의로 법정에 세웠다.
아울러, 암호화폐 채굴 기업을 지원한 전직 공무원을 파면하고, 뇌물 수수, 직권 남용 등의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