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명 소셜미디어 웨이보(Weibo)가 다수의 암호화폐 관련 계정을 차단하면서 중국이 추가적인 단속 움직임에 들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021년 6월 5일(이하 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웨이보는 암호화폐 콘텐츠를 게시하는 10여 개의 인기 웨이보 계정을 별도의 공지 없이 중단시켰다.
접속을 시도하면 해당 계정이 관련 법률 또는 소셜미디어의 정책을 위반했다는 메시지가 표시된다.
웨이보가 다수의 팔로워를 보유한 암호화폐 계정을 삭제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2019년에도 중국 3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후오비, 오케이엑스의 계정을 막았다. 당시 워런 버핏과의 점심 식사로 이목을 끌었던 저스틴 선(Justin Sun) 트론 창시자의 계정도 닫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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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에 집중됐던 차단 조치가 이번에는 인플루언서, 언론 매체, 채굴자, 월렛 등으로 확대됐다.
중국 암호화폐 전문 기자 콜린 우(Colin Wu)는 "거래소 광고에 참여하지 않은 계정들은 차단되지 않았다"면서 이번 차단도 거래소와 관련된 조치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인기 암호화폐 계정에 대한 차단 조치는 중국 정부가 암호화폐 활동에 대한 강력한 단속을 공언한 가운데 나왔다.
중국 당국은 2021년 5월 암호화폐 거래와 채굴에 대한 강력한 금지 입장을 밝혔다. 지금까지는 암호화폐 투자자 개인에 대한 경고 등 단편적인 조치만 확인되고 있지만 정부 차원의 대대적인 조치가 따를 수 있다는 불안은 시장을 지속적으로 압박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2021년 상반기 기관 및 기업의 시장 참여로 최고 6만 5000달러까지 무섭게 상승했다가 중국발 규제 움직임에 크게 폭락했다. 토큰포스트마켓에 따르면 2021년 6월 7일 오전 11시 30분 기준 비트코인은 3만 669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