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반 가상자산 중앙화 거래소(CEX)의 준비금 및 비트코인(BTC) 보유량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28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크립토퀀트가 공식 X를 통해 "미국 기반 중앙화 거래소의 준비금이 계속 감소하고 있으며, 미국 외 기반을 둔 CEX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1년 동안 1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코인베이스, 제미니, 크라켄 등 미국 기반 거래소들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1년 동안 30~50%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이달 전체 출금액의 25%에 해당하는 2만7000 BTC가 제미니에서 출금됐으며, 이는 다른 세 주소(1QB, 1Et, 35g로 시작)로 입금됐다.
또한 파생상품 거래량도 크게 늘어나 BTC 미결제 약정 규모는 2022년 11월 이후 최대치(ATH)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 플랫폼 글래스노드는 이와는 대조적인 분석 결과를 내놨다.
지난 4일(현지시간) 글래스노드가 보고서를 발표, 정부의 규제 강화에도 불구하고 코인베이스 등 미국 거래소의 비트코인 유출량이 해외 대비 적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글래스노드는 해당 보고서에서 코인베이스, 크라켄, 제미니를 미국 거래소로 분류했다. 바이낸스, 후오비, OKX를 해외(아시아 중점) 거래소로 분류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해외 거래소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지난 6월부터 크게 감소, 7월에 정점을 기록했다. 반면, 해당 기간 미국 거래소의 비트코인 유출량은 눈에 띄게 감소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 기준 미국 거래소의 월간 유출량(Monthly Outflow)은 1만3346 BTC로, 해외 거래소 3만2466 BTC 대비 낮은 수준이다.
보고서는 "해외 거래소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BTC 유출은 바이낸스에서 발생했다"라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소송 등 중대한 법적 문제에 직면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미국 규제 환경이 강화됨에 따라 거래자들의 미국 거래소 관련 신뢰도가 제고, 유출량이 줄어든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게 보고서 측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