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지난 7월 정례회의에서 "물가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고 판단, 추가 긴축에 무게를 실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16일(현지시간) 공개한 7월 FOMC 회의록에 따르면 위원들 다수가 여전히 물가상승률을 위협적인 수준으로 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추가 금리 인상 의사를 피력했다.
위원들은 대부분 "계속해서 상당한 물가 상승 위험을 보고 있다"면서 "이는 추가적인 긴축 통화 정책을 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근원 상품 물가가 완만하게 상승하는 등 잠정적인 물가 압력 완화 신호가 나타났다는 점은 인정했다.
하지만 목표 수준 2%를 웃도는 물가상승률과 타이트한 노동 시장을 지적하며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위원들은 "물가상승률이 용납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목표 수준인 2%를 향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준은 6월 한 차례 금리를 동결했다가 7월 0.25%p 인상을 재개, 22년 최고 수준인 5.25~5.5%까지 금리를 끌어올렸다.
올해 9월과 11월, 12월 3번의 FOMC가 남아있는데,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87.5%로 보고 있을 뿐 아니라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7월 FOMC에서 금리 동결을 지지한 위원들은 소수에 그쳤다.
이들은 "현 시점에서 지금의 제한적 수준을 유지하면 목표 수준까지 더 많은 진전을 이룰 것이고, 추가적인 평가 시간을 가질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이 같은 의견은 수적으로 열세였다.
FOMC의 금리 인상 의지를 확인한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 지수는 전일 대비 0.52%, S&P500 지수는 0.76%, 나스닥 지수는 1.15%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