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확률이 꾸준히 상향조정되고 있다.
제임스 세이파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소속 애널리스트는 이를 65%로 상향조정했다며 "SEC 입장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ETF를 신청한 8곳과 그레이스케일의 GBTC 현물 ETF의 전환에 대해 동시 승인 결정을 내리는 것이 가장 부담이 적을 것"이라며 "핵심은 연방법원 재판서 그레이스케일이 SEC에 승소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는 4분기에 ETF가 줄승인이 가능할지는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의 전투 의지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앞서 그는 최초 비트코은 현물 ETF 승인 신청 소식이 알려졌던 당시 승인 확률을 1%라고 예측했지만 몇 주 전에는 이를 50%로 상향조정했다. 이번에 65%로 한 번 더 오르며 연내 승인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본 셈이다.
앞서 지난달 31일 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CEO) 역시 "올해 최고 이슈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일 것"이라며 승인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암시했다.
당초 대표적인 비트코인 불신론자 중 한 명이었던 그가 직접 "비트코인이 세계적인 화폐가 될 것"이라고 덧붙이기까지하자 시장은 승인 확신에 가까운 모습이다.
같은달 28일에는 투자은행 TD 코웬은 "이것이 승인 되느냐 마느냐는 더 이상 문제가 아니"라며 "언제 승인 될 지가 문제"라고 밝힌 바 있다. TD 코웬은 비트코인 최종 가격을 약 80만 달러(한화 약 10억3880만원)으로 전망했다.
승인 여부를 떠나 SEC가 상장 신청을 거부할 명분 자체가 없다는 부석도 나왔다.
다만 비트코인 선물 ETF 승인이 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될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의견이 갈리고 있다. 회의론자들은 이미 기대효과가 선반영 됐다는 점과 캐나다 등에서 선물 ETF가 출시되어 있는 점을 근거로 제시한 반면, 출시 국가가 미국이라는 점이 핵심이라는 긍정론자들이 대치중이다.
가버 거백스 글로벌 자산운용사 반에크의 디지털자산 전략 총괄은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가 승인되면 전통금융 투자자의 인식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엄격히 규제된 투자 상품이 제공된다는 상징성도 보여줄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