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첫 '이더리움 대비 비트코인 비율(ETH/BTC)' 선물 블록 거래(대형 거래)를 실시했다고 트레이딩 기업 컴벌랜드가 3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상대 거래자는 암호화폐 기업 XBTO 그룹이다.
컴벌랜드는 "새로운 ETH/BTC 계약은 기관 참여자가 미규제 거래소를 통한 수탁이나 마진 우려 없이 '이더리움 대 비트코인' 가치에 대한 견해를 표현할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 성숙을 위한 또 다른 진전"이라면서 "더 정교한 구조를 통해 사용자 요구에 부응할 것"이라고 기대를 전했다.
CME 그룹은 2017년 12월 처음 비트코인 선물 계약을 출시한 이래, 이더리움 선물, 마이크로 비트코인, 이더리움 선물 등으로 상품군을 확대해왔다.
지난 6월 29일에는 'ETH/BTC 선물 계약' 출시를 예고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수석 이코노미스트 에릭 노랜드는 지난달 27일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의 공급 및 사용 방식에서 가격 움직임 차이가 발생하며, 두 암호화폐 환율의 일일 변동률은 약 30%로 보다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암호화폐 현물 시장은 침체에 빠졌지만 관련 선물 및 옵션 시장은 신규 자금 유입과 상품 출시를 통해 유동성이 안정화되는 모습이다.
이번 분기 비트코인 선물 및 옵션 시장은 많은 투자자들이 규제 시장을 선택하면서 더욱 성장했다.
더블록에 따르면 CME 비트코인 선물 계약 거래량은 7월 한 달 557억8000만 달러(한화 약 71조4430억원)를 기록, 연중 월간 최고 기록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