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 대기업 메타(전 페이스북)의 2분기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는 가운데, 주력 사업인 메타버스 사업은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메타는 최근 실적 보고서를 통해 메타버스 사업부 '리얼리티랩스(Reality Labs)'가 올해 2분기 37억 달러(한화 약 4조7000억원)의 운영 손실을 냈다고 발표했다.
리얼리티랩스는 2분기 2억7600만 달러(한화 약 35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가상현실 헤드셋 '퀘스트2'의 판매량 감소로 전년 동기 4억5200만 달러(한화 약 5748억원)에서 39% 더 매출이 줄었다.
리얼리티랩스의 분기 비용은 40억(한화 약 5조856억원)를 기록했다.
작년 2분기 사업부의 손실 준비금 감소와 직원 관련 비용의 증가로 인해 비용이 23% 더 늘었다.
리얼리티랩스는 전년 동기 28억 달러, 직전 분기에도 40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막대한 손실이 누적되고 있지만 저커버그는 메타버스와 인공지능의 잠재력을 확신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실적 발표 자리에서 "인공지능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는 것처럼 메타버스 비전에도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메타는 인공지능과 메타버스, 두 핵심 우선순위에 대한 작업을 수년 동안 병행했다"면서 "두 기술은 중복되는 부분이 많고 상호 보완적인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메타 CEO는 "이전 실적발표에서 여러 차례 언급한 것처럼, 메타는 단기적으로 인공지능, 장기적으로는 메타버스라는 두 흐름을 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메타는 광고 사업이 살아나면서 전체 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1% 증가한 320억 달러(한화 40조7040억원)를 기록했다. 월가 전망치 311억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77억9000만 달러(한화 약 9조908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메타 주가는 1.39% 상승한 298.57 달러에 마감했다. 시간외거래에서 6.84% 추가 상승하며 319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