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 금융연구국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저소득층 가계가 암호화폐 투자 수익을 활용해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미 재무부 금융연구국의 사무엘 휴즈(Samuel Hughes), 프란시스코 일라바카(Francisco Ilabaca), 제이콥 록우드(Jacob Lockwood), 케빈 자오(Kevin Zhao) 연구진은 암호화폐 노출도가 높은 지역의 저소득층 가계에서 대출 동향의 변화가 관찰됐다고 밝혔다.
암호화폐 보유 비중이 높은 지역에서 저소득층 가계의 주택담보대출 보유 비율은 250% 이상 증가했다. 평균 대출 잔액은 2020년 17만2천 달러에서 2024년 44만3천 달러로 150% 급증했다.
연구진은 가계의 6% 이상이 암호화폐 관련 세금 신고를 한 우편번호 지역을 '고암호화폐' 지역으로 분류했다. 이 지역에서는 자동차 대출 발행과 잔액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하지만 이런 지역 가계의 소득 대비 주택담보대출 비율이 권장 수준을 초과해 금융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연구진은 암호화폐 노출도가 높은 지역이 금융 불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해당 지역의 연체율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연구진은 높은 레버리지가 경기 침체나 암호화폐 시장 폭락 시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기관들이 고레버리지, 고위험 소비자에 대한 노출도가 높을 경우 향후 금융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가계부채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2024년 3분기 기준 17조9천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 자동차 대출, 신용카드, 학자금 대출 잔액이 모두 증가했다.
한편 디지털자산재무전문가협의회(DACFP)와 프랭클린템플턴 디지털자산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금융자문가와 고객들의 암호화폐에 대한 태도가 긍정적으로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3분기 자문가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객의 절반 이상이 디지털자산을 보유했다고 응답한 자문가 비율이 19%로 전분기 15%에서 증가했다. 암호화폐를 보유한 고객이 없다는 자문가 비율은 8%에서 3%로 감소했다.
뉴스 속보를 실시간으로...토큰포스트 텔레그램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