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플랫폼(전 페이스북) 수장이 메타버스의 장기적인 전망을 여전히 낙관한다고 밝혔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 딜북 서밋의 온라인 연설에서 "장기적으로 메타버스에 대해 여전히 긍정적이며, 5~10년 후 시장을 바라보고 있다"고 발언했다.
그는 "메타버스를 통해 더욱 풍부하고 몰입적인 방식으로 소통하게 될 것"이라면서, 메타가 가상·증강 현실이 지배하는 미래를 확신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메타 주가는 올 들어 70% 이상 하락했다.
거시경제 문제가 가장 큰 요인이지만, 핵심 사업인 소셜 미디어가 경쟁에서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 신생 사업인 메타버스로 무게 중심을 옮겨 막대한 리소스를 투입하고 있다는 점이 우려를 사고 있다. 메타의 메타버스 전담 사업부 '리얼리티랩스'는 3분기 37억 달러의 손실을 냈다.
지난달에는 "성장에 대한 지나친 낙관주의가 인력 과잉으로 이어졌다"면서 대규모 감원을 단행하기도 했다.
저커버그 CEO는 거시경제 상황에 따라 지출을 줄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인 만큼, 메타가 단기적으로 보다 효과적이고 절제된 방식으로 운영돼야 한다는 점을 인정했다.
다만, 메타버스에 대한 회의론과 비판에는 동요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반대가 없다는 것은 그만큼 야심찬 아이디어가 아니라는 의미"라면서 "메타는 언제나 회의론자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일각에서 우려하는 바와 달리, 메타는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왓츠앱 등 기존 소셜 미디어 앱에 80%의 시간을 집중하고, 나머지를 메타버스 관련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개발에 투입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